닉 테일러, 캐나다 선수 56년만에 피닉스 오픈 우승…연장 끝에 8개월만에 PGA 4승째

권준혁 기자 2024. 2. 12. 1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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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WM 피닉스 오픈 우승을 차지한 닉 테일러가 최종라운드에서 경기하는 모습이다. 사진제공=ⓒAFPBBNews = News1

 



 



[골프한국 권준혁 기자] 캐나다 남자골프의 대표주자 닉 테일러(35)가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WM 피닉스 오픈(총상금 880만달러)에서 접전 끝에 짜릿한 우승을 차지했다.



 



미국 애리조나주 스코츠데일에서 진행되는 '피플스 오픈' 피닉스 오픈은 첫째 날 기상 악화로 인해 나흘 연속 일정에 차질을 빚었다. 



 



'제2의 고향' 스코츠데일에서 오랫동안 거주해온 테일러는 12일(한국시간) TPC 스코츠데일(파71·7,261야드)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 날 4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6개 버디를 잡아내 6언더파 65타를 쳤다.



나흘 최종합계 21언더파 263타의 성적을 낸 테일러는 7타를 줄인 찰리 호프먼(미국)과 72홀 동률을 이뤘다. 



 



18번홀(파4)에서 계속된 연장 1차전에서 테일러가 4.3m 버디를 뽑아내자 호프먼도 2.1m 버디를 놓치지 않았다. 



연장 2차전에서 호프먼의 티샷이 페어웨이 왼쪽 벙커에 빠졌고, 어려운 스탠스에서 벙커샷으로 공을 그린에 올렸다. 하지만 8.6m 버디 퍼트가 홀을 외면한 뒤 결국 파로 마쳤고, 이를 지켜본 테일러는 3.4m 버디 퍼트를 집어 넣어 우승을 확정했다.



 



2010년에 프로 전향한 테일러는 2014년 샌더슨 팜스 챔피언십에서 PGA 투어 첫 우승을 신고했고, 2020년 AT&T 페블비치 프로암에서 정상을 차지했다. 이번 우승은 2023년 6월 RBC 캐나다 오픈 이후 약 8개월만의 PGA 투어 통산 4번째 우승이다.



또한 피닉스 오픈에서 캐나다 선수 우승은 1968년 조지 크누드슨 이후 56년만이다.



 



특히 지난해 캐나다 내셔널 타이틀이 걸린 PGA 투어 캐나다 오픈 우승은 닉 테일러에게 대회 69년 역사에서 처음으로 우승한 캐나다인이 되는 영예를 안겨주었다. 당시 4차 연장전에서 토미 플리트우드(잉글랜드)를 상대로 22m짜리 우승 이글 퍼트를 넣는 극적인 장면을 만든 바 있다.



 



닉 테일러는 이날 3라운드 잔여 경기 직후에 사히스 티갈라(미국)와 공동 1위였고, 호프먼은 1타 뒤진 공동 3위였다. 



본 대회 3연패에 도전한 세계랭킹 1위 스코티 셰플러(미국)를 비롯해 샘 번스(미국), 테일러, 호프먼 등이 엎치락뒤치락 치열한 최종라운드 우승 경쟁을 이어갔다.



 



먼저 출발한 호프먼은 2번홀(파4) 러프에서 때린 정교한 어프로치 샷으로 첫 버디를 낚았다. 이후 호프먼은 6번과 8번, 10번(이상 파4) 홀에서는 3개 징검다리 버디를 골라냈다. 특히 6번홀 5.8m 퍼트가 떨어진 게 그린에서의 자신감을 끌어올렸다.



 



추격자가 된 테일러는 두 번째 샷을 정확하게 날린 6번홀(파4)에서 첫 버디를 기록한 데 이어 7번홀(파3) 4.6m 버디로 만들었다. 9번홀(파4) 4m 버디를 보탰다.



호프먼이 10번 홀까지 4타를 줄였고, 테일러 역시 3타를 줄여 팽팽한 균형을 이뤘다.



 



호프먼은 티샷을 그린 왼쪽 벙커로 보낸 12번홀(파3)에서 보기가 나왔지만, 바로 13번홀(파5) 7.4m 이글 퍼트로 분위기를 바꾸었다. 선두로 올라선 호프먼은 14번홀(파4)과 15번홀(파5)에서 연속 버디를 잡아내며 정상을 향해 달아났다.



 



TPC 스코츠데일의 시그니처 홀인 16번홀(파3)에서 2퍼트 파를 기록한 호프먼은 17번홀(파4)에서 드라이버 티샷 실수로 최대 위기를 맞았다. 페어웨이 벙커에서 날린 두 번째 샷을 그린에 올렸으나 어려운 라이의 21m 퍼트를 남겼다. 첫 번째 퍼트를 홀에 가깝게 붙여 결국 '빅 세이브'를 해냈다.



 



호프먼이 3타 차 선두로 18번홀(파4)에 돌입한 상황에서 테일러도 뒷심을 발휘해 15번홀(파5) 버디에 이어 16번홀(파3) 버디를 뽑아내며 1타 차까지 따라붙었다. 호프먼은 6.4m 버디 퍼트가 빗나가면서 파로 홀아웃했다.



이후 테일러는 17번홀(파4) 4m 버디 기회를 놓쳤고, 연장전으로 갈 수 있는 18번홀 2.8m 버디 퍼트를 엄청난 집중력으로 집어넣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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