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사키가 뜬다’ 롯데도 일찌감치 준비하고 있었다…“단순히 친선전이 아냐, 반즈 윌커슨 빼고 모두 준비”

김하진 기자 2024. 2. 12. 0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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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오키나와에서 훈련 전 미팅하고 있는 롯데 선수단. 롯데 자이언츠 제공



21일부터 일본 오키나와에서 열릴 롯데의 2차 스프링캠프가 더 큰 괌심을 받게 됐다.

2차 캠프에서 열릴 친선전에서 일본의 ‘괴물’ 사사키 로키(22·지바롯데)가 등판할 예정이기 때문이다.

일본 닛칸스포츠는 11일 사사키가 25일 열리는 KBO리그 롯데와의 교류전에 선발 투수로 나설 예정이라고 전했다.

2월1일부터 괌에서 1차 스프링캠프를 소화하고 있는 롯데는 21일에는 일본 오키나와로 넘어가 22일부터 일본프로야구 지바롯데와 합동 훈련을 벌일 예정이다. 24일과 25일에는 일찌감치 두 차례 교류전을 치를 예정이다.

일본 오키나와에서 선수단 훈련을 지켜보고 있는 김태형 롯데 감독. 롯데 자이언츠 제공



합동 훈련이 성사될 때부터 사사키의 등판에 대해 관심이 쏠렸다. 단순한 친선전이라 사사키가 등판하지 않을 가능성도 거론됐지만 지바롯데는 일찌감치 그를 선발 투수로 내정했다.

괌에서 훈련하던 롯데도 이날 현지 언론에 공개되기 전부터 이미 사사키의 등판을 알고 있었다.

김태형 롯데 감독은 일찌감치 코칭스태프에게도 지바롯데전에 최정예 멤버를 준비하라는 주문을 한 상태다.

롯데와 지바롯데는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을 구단주로 두고 있어 ‘형제 구단’이라고 불린다. 하지만 이번 경기는 단순히 형제 구단의 친목을 넘어 자존심 대결이 될 예정이다.

사사키 로키. AP연합뉴스



거의 개막전과 흡사한 전력으로 대비하겠다는 계획이다. 주형광 롯데 투수코치 역시 모든 투수들을 준비시킬 예정이다. 주형광 코치는 “교류전 2경기 모두 주축 선수가 나갈 예정”이라면서 “외국인 투수 찰리 반즈와 애런 윌커슨을 빼고는 모든 선수들이 나갈 수 있도록 준비를 할 것”이라고 전했다. 구승민, 김원중 등 필승조들도 그날 경기에 맞춰 몸 상태를 만들어놓을 예정이다.

사사키는 불같은 강속구로 일본프로야구를 대표하는 선수로 성장하고 있다. 2020년 지바롯데에 입단해 2022년 4월10일 오릭스전에서 일본프로야구 최연소인 20세 157일에 퍼펙트게임을 달성했다. 시속 160㎞의 빠른 공으로 타자를 압도한다. 지난해 3월 열린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1라운드 B조 체코전에 등판했고 멕시코와의 준결승에서도 선발 등판해 일본의 우승을 이끄는데 기여했다. 다가오는 11월에 열릴 프리미어12 대표팀으로도 뛸 예정이다.

사사키 개인적으로는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에 대한 꿈을 키우고 있다. 최근 메이저리그 조기 진출을 요구해 지바롯데와 갈등을 빚기도 했다. 사사키에게도 롯데와의 교류전은 자신의 꿈을 이루기 위해 잘 끼워야하는 첫 단추이기도 하다.

이런 사정들을 잘 알고 있기에 롯데도 사사키를 상대로 진심으로 경기를 펼치기 위해 일찌감치 준비를 하고 있는 것이다.

사사키 외에도 지바롯데는 쉬운 팀이 아니다. 지난해 퍼시픽리그 2위로 클라이맥스 시리즈에 진출했다. 재팬시리즈 진출에는 실패했지만 리그 강팀의 면모를 보였다.

이에 맞서는 롯데는 지난해 정규시즌 7위를 기록하는데 그쳤지만 비시즌 동안 ‘우승 청부사’라고 불리는 김태형 감독을 선임하면서 팀에 변화를 줬다. 올시즌 롯데의 목표는 가을야구 진출이다. 오키나와 캠프에 흐르는 긴장감은 정규시즌 초석을 다지는 계기가 될 것이다. 롯데는 지바롯데와의 교류전을 시작으로 KBO리그 삼성, KIA, 한화 등과 연습경기를 치르고 3월5일에 귀국할 예정이다.

김하진 기자 hjk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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