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우민 세계수영선수권 금메달…박태환 이후 13년 만

자유형 400m 정상 우뚝

김우민이 12일(한국시각) 카타르 도하 어스파이어돔에서 열린 2024 세계선수권대회 남자 자유형 400ｍ 결승에서 역영하고 있다. 도하/AFP 연합뉴스

김우민(22·강원도청)이 박태환 이후 13년 만에 세계선수권대회에서 금메달을 따냈다.

김우민은 12일(한국시각) 카타르 도하 어스파이어돔에서 열린 2024 도하 국제수영연맹 세계선수권대회 남자 자유형 400ｍ 결승에서 3분42초71의 기록으로 금메달을 수확했다.

2007년 멜버른, 2011년 상하이 대회 남자 400m에서 금메달을 목에 건 박태환 이후 13년 만의 금맥이다. 역대 세계선수권대회에서 금메달을 딴 한국 선수는 박태환과 김우민 둘이다.

김우민은 이날 2위 일라이자 위닝턴(23·호주·3분42초86)을 0.15초 차로 따돌렸다. 3위는 루카스 마르텐스(22·독일·3분42초96).

김우민은 이날 결승에서 초반부터 거세게 질주하며 50ｍ를 돌아선 뒤 1위로 올라섰고, 300ｍ 지점까지 독주했다. 이후 속도가 떨어졌지만 초반 격차의 우위를 바탕으로 가장 먼저 터치 패드를 찍었다.

김우민이 시상대에서 기뻐하고 있다. 도하/로이터 연합뉴스

김우민은 2022년 부다페스트 대회 6위, 2023년 후쿠오카 대회 5위, 지난해 말 항저우 아시안게임 우승 등 자유형 400ｍ에서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김우민은 아시안게임 자유형 800ｍ, 남자 계영 800ｍ 금까지 차지해 3관왕에 오르는 등 아시아 중장거리 최강자로 떠올랐다. 이날 우승으로 2024 파리올림픽 금메달 획득 기대감도 커졌다.

김우민은 매니지먼트사를 통해 “이번 대회 첫 레이스를 잘 마쳐서 후련하다. 세계선수권 개인 첫 메달을 금빛으로 장식해 뿌듯하다”고 말했다. 또 “최상의 컨디션은 아니었는데 좋은 기록을 내서 기분 좋다. 파리 올림픽에도 좋은 영향을 끼칠 것이다. 올림픽에서 메달을 딸 수 있게 더 열심히 훈련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한편 대회 다이빙에서 김수지(25·울산광역시청)가 여자 3ｍ 스프링보드에서 동메달, 이재경(24·인천광역시청)과 호흡한 혼성 싱크로 3ｍ 스프링보드에서 동메달을 따냈다.

김창금 선임기자 kimck@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