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팀리그 최초 2승' 김병호, 1천477일만의 결승전까지 한 발짝 남았다
(MHN스포츠 권수연 기자) 프로당구 PBA 사상 최초로 팀리그 우승 트로피를 두 번 들어올린 김병호(하나카드)가 개인투어에서도 오랜만에 굵직한 성적을 거뒀다.
김병호는 지난 11일, 고양 킨텍스 PBA스타디움에서 열린 '웰컴저축은행 PBA 챔피언십' 8강전에서 황형범을 세트스코어 3-1(15-5, 5-15, 15-9, 15-11)로 잡고 준결승에 진출했다.
지난 달 24일 막을 내린 '웰컴저축은행 PBA팀리그' 포스트시즌(P.S) 결승전에서 프로 사상 두 번째 챔피언 트로피(첫 우승-20-21시즌 TS샴푸 JDX 소속)를 든 김병호는 이번 개인투어에도 연달아 남다른 수확을 올렸다.
한 사람이 팀리그 우승 트로피를 두 번 든 것은 PBA 사상 최초다.
1세트 1이닝부터 하이런 11점을 대폭발시킨 김병호는 2세트에서도 4득점을 마저 올려 경기를 압도적으로 차지했다. 2세트를 5-15로 한 차례 내줬지만 이어진 3세트에서는 거의 공타가 없이 2-3-3-4-3득점을 차례대로 올리고, 4세트에서도 차곡차곡 점수를 쌓아 15-11로 게임을 끝냈다.
김병호의 개인투어 결승 진출은 PBA 출범 시즌인 19-20시즌 한 차례 있었고, 이후로는 4시즌 동안 결승 무대를 밟아보지 못했다. 공교롭게도 그의 첫 우승이자 마지막 우승 기록도 19-20시즌 마지막 대회 웰컴저축은행 챔피언십(2020년 1월 27일)에서 기록했다.
김병호는 NH농협카드 소속 김보미의 아버지로 '부녀 팀리거'로도 익히 알려져있다. 한번 우승 트로피를 든 이후로 일약 세 시즌을 128-32강 사이의 낮은 성적에서 헤매며 선수보다는 '보미아빠'로서의 닉네임이 더 익숙했다.
잠시 팀리그를 접었다가 하나카드 주장으로 복귀한 22-23시즌에는 성적이 랭킹포인트 기준 81위까지 곤두박질쳤다. 이 때문에 잠시 팀에서 이탈해 큐(Q)-스큘로 떨어지는 아찔한 상황을 맞이했다.
올 시즌에도 직전까지 개막전(블루원리조트 챔피언십)에서 기록한 16강을 제외하고 대부분 128~64강 성적으로 큐스쿨 위기에 놓였다.
그러나 이번 대회에서 4강까지 박차고 올라오며 강등에 대한 걱정을 한꺼풀 내려놓게 됐다.
김병호가 만일 이번 대회에서 트로피를 든다면 1천477일만에 또 한번 정상을 밟게 된다. 아울러 그랜드슬래머(팀리그, 정규투어, 월드 챔피언십)까지 단 한 발짝을 남겨놓게 된다.
또 다른 테이블에서는 '무명 돌풍'을 일으킨 박기호가 23-24시즌 랭킹 1위인 하비에르 팔라존(스페인, 휴온스)을 세트스코어 3-2로 제압하고 4강에 올랐다.
박기호는 이번 대회 통칭 '죽음의 오더'를 받았지만 모두 헤쳐나왔다.
64강전 '신인왕' 안토니오 몬테스(스페인, NH농협카드), 32강전 '미스터 매직' 세미 사이그너(튀르키예, 휴온스), 16강 이상대(웰컴저축은행)를 만났지만 모두 격파하고 8강에서도 대난적 팔라존을 물리쳤다.
1세트를 9-15(11이닝)로 내준 박기호는 2세트 7이닝까지 7-13으로 밀렸으나 이후 팔라존이 공타로 돌아선 기회를 틈타 3이닝 연속 4-3-1득점을 올려 15점에 도달, 15-13으로 맞불을 놨다.
3세트서 팔라존이 15-11로 한 세트 앞서가며 세트스코어 2-1로 리드했지만 오히려 박기호의 집중력이 살아났다. 박기호는 4세트서 단 4이닝만에 승리를 거두며 역전의 발판을 놨다. 초구를 5득점으로 연결한 박기호는 이후 2이닝 2득점, 3이닝 5득점으로 12점을 만들었다. 팔라존도 3이닝서 하이런 9점을 쓸어담으며 11-12까지 추격했다. 그러나 박기호가 곧장 3득점을 내 15-11, 또 한번 승부를 원점으로 되돌렸다.
여세를 몰아 박기호는 5세트서 2득점에 그친 팔라존을 묶어두고 5이닝 동안 공타 없이 2-1-4-3-1득점으로 11점에 도달, 세트스코어 3-2로 4강행 티켓을 손에 넣었다.
박기호는 22-23시즌 데뷔해 이제 프로 데뷔 두 시즌 차를 맞이한 언더독이다. 22-23시즌에는 대부분 예선~64강에서 탈락하다 최고 성적 16강(휴온스 챔피언십)을 기록했다.
올 시즌에도 굵은 성적은 없었지만 4차 투어(에스와이 챔피언십)에서도 4강까지 뛰어오르는 등 한번씩 번득이는 기량을 발휘했다.
그 밖에 다른 테이블에서는 임성균(하이원리조트)이 강민구(블루원리조트)를 제압했고, 조건휘(SK렌터카)가 권혁민을 꺾고 4강 대진표에 이름을 올렸다.
'웰컴저축은행 PBA 챔피언십' 마지막 날인 12일에는 오전 11시 30분부터 준결승 제1경기에서 김병호-임성균이 맞붙고, 오후 2시30분 제2경기에서 박기호-조건휘가 싸운다.
같은 날 오후 9시30분에는 우승상금 1억 원이 걸린 PBA 결승전이 열린다.
사진= MHN스포츠 DB, PBA
Copyright © MHN스포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권은비, 하와이 화끈하게 달궜다...비키니로 드러난 글래머 몸매 - MHN스포츠 / 엔터테인먼트 뉴스
- '치어리더 원톱' 박기량 '스케줄 소화중 골절사고' 전신마취 수술까지 - MHN스포츠 / 엔터테인먼트
- '2023 언더붑'→'2024 팬츠리스'... 연예계 패션 트랜드 간략 탐구 - MHN스포츠 / 엔터테인먼트 뉴스
- 문가영, 시스루도 모자라 팬츠리스까지...도발적인 관능미[화보] - MHN스포츠 / 엔터테인먼트 뉴스
- 오마이걸 미미, 건강미 넘치는 비키니 자태 공개 - MHN스포츠 / 엔터테인먼트 뉴스
- '美친 쇄골' 허윤진, 크롭톱 패션으로 드러난 배꼽 피어싱 - MHN스포츠 / 엔터테인먼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