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삼 대신 '이 소재' 넣은 제품 늘었다…건기식 다변화 바람

유예림 기자 2024. 2. 12. 0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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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기능식품 시장이 1위 자리를 지켜온 홍삼의 비중이 줄어들고 비타민, 유산균 등 종류가 다양해지고 있다.

12일 식품업계에 따르면 개별인정형 원료를 활용한 건강기능식품이 늘어나는 등 건기식 시장의 변화가 일고 있다.

식품업계 관계자는 "건기식 홍수 속에서 개별인정형 원료를 통해 차별성을 소구할 수 있다"며 "소비 불황에도 건기식 시장은 성장하고 있기 때문에 원료 개발 경쟁도 치열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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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기능식품 시장이 1위 자리를 지켜온 홍삼의 비중이 줄어들고 비타민, 유산균 등 종류가 다양해지고 있다. 업계는 누구나 쓸 수 있는 원료 외에 독점적 판매권을 보장해 주는 '개별인정형 원료' 개발을 통해 시장 선점에 나서고 있다.

12일 식품업계에 따르면 개별인정형 원료를 활용한 건강기능식품이 늘어나는 등 건기식 시장의 변화가 일고 있다. 식품산업통계정보의 건기식 세분 시장 점유율을 살펴보면 지난해 홍삼의 점유율은 53.28%로 전년보다 4.9% 줄었다.

홍삼 외 다른 건기식에도 관심이 쏠리자 개별인정형 원료를 직접 개발해 적용하는 사례가 늘었다. 개별인정형 원료는 '건강기능식품 공전'에 등재되지 않은 원료로 식품의약품안전처장이 평가를 통해 기능성을 인정한 원료다.

건기식의 원료는 고시형 원료와 개별인정형 원료로 나뉘는데 고시형 원료는 건기식 제조 업체라면 누구나 쓸 수 있다. 반면 개별인정형 원료를 생산해 인정받은 제조사는 6년 동안 원료의 제조, 공급 독점권을 갖는다. 일종의 특허 개념으로 원료를 제품에 쓰는 것을 넘어 B2B로도 사고 팔 수 있는 고부가가치 사업으로 꼽힌다.

식약처 식품안전나라에 따르면 2022년 새로 등록된 개별인정형 원료는 43개로 20개를 기록한 전년보다 두 배 수준으로 늘었다.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에도 원료 개발은 더욱 늘어난 것으로 추정된다.

건기식을 차세대 먹거리로 낙점한 식품사가 많은 만큼 업계는 개별인정형 원료로 경쟁력을 키우고 있다. 국내 1위 홍삼 브랜드 KGC인삼공사의 정관장은 개별인정형 원료를 개발하고 이를 활용한 제품을 출시했다.

지난달에는 식약처로부터 '두충우슬추출복합물'이 갱년기 남성의 건강에 도움을 주는 개별인정형 원료로 인정받아 특허 등록을 마쳤다. 앞서 2022년에도 '홍삼오일' 개발해 원료 인정을 받은 바 있다.

hy 중앙연구소 내부 모습./사진제공=hy

hy는 사내 중앙연구소를 통해 원료를 개발하고 있는데 현재까지 보유한 개별인정형 원료는 총 6종이다. 지난해부터 장수 제품 '헬리코박터 프로젝트 윌'에 위 불편감 개선에 도움을 주는 개별인정형 원료 '꾸지뽕잎 추출물'을 넣어 기능성을 강화했다. 수면을 개선하는 원료 '아쉬아간다 추출물'을 넣은 음료 '수면케어 쉼'을 출시하기도 했다.

CJ제일제당의 건강사업부에서 분할된 건기식 전문기업 CJ웰케어는 개별인정형 유산균 'CJLP 133'을 주원료로 한 유산균을 선보이고 있다. 이외에도 수면 질을 개선하는 우유 유래 원료 '락티움', 호박씨 추출물과 대두 추출물을 배합한 배뇨 개선 원료 '고레스', 유산균 'TWK10' 등을 보유하고 있다.

식품업계 관계자는 "건기식 홍수 속에서 개별인정형 원료를 통해 차별성을 소구할 수 있다"며 "소비 불황에도 건기식 시장은 성장하고 있기 때문에 원료 개발 경쟁도 치열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유예림 기자 yesrim@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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