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PBR' 바람 타고 달린 현대차…자동차 ETF 수익률 '질주'[펀드와치]

원다연 2024. 2. 12. 0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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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의 '기업밸류업 프로그램' 발표를 앞두고 '저 PBR(주가순자산비율)' 테마에 현대차 주가가 급등하며 관련 펀드 수익률이 치솟았다.

이에 따라 현대차그룹주를 높은 비중으로 담은 상장지수펀드(ETF)가 수익률 상위권을 휩쓸었다.

12일 펀드평가사 KG제로인에 따르면 순자산액(클래스 합산) 100억원 이상, 운용기간 1개월 이상인 국내 주식형 펀드 중 최근 일주일(2월 2일~8일) 신한자산운용의 'SOL 자동차 TOP3 플러스' ETF의 수익률은 12.57%로, 가장 높은 수익을 거둔 것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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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L 자동차TOP3플러스' ETF 주간 수익률 12.57%
"자동차 업종, 저PBR 투자 컨셉에 맞아 자금 쏠림"

[이데일리 원다연 기자] 정부의 ‘기업밸류업 프로그램’ 발표를 앞두고 ‘저 PBR(주가순자산비율)’ 테마에 현대차 주가가 급등하며 관련 펀드 수익률이 치솟았다. 이에 따라 현대차그룹주를 높은 비중으로 담은 상장지수펀드(ETF)가 수익률 상위권을 휩쓸었다.

서울 서초구 양재동 현대차·기아 본사.(사진=연합뉴스)
12일 펀드평가사 KG제로인에 따르면 순자산액(클래스 합산) 100억원 이상, 운용기간 1개월 이상인 국내 주식형 펀드 중 최근 일주일(2월 2일~8일) 신한자산운용의 ‘SOL 자동차 TOP3 플러스’ ETF의 수익률은 12.57%로, 가장 높은 수익을 거둔 것으로 집계됐다.

SOL 자동차 TOP3 플러스는 국내 대표 자동차 종목인 기아(000270), 현대차(005380), 현대모비스(012330) 세 종목의 비중이 80% 수준에 달한다. 이 상품은 세 종목 외 LG전자(066570), HL만도(204320), 현대위아(011210), 현대오토에버(307950) 등 자동차 전장·부품기업 등에 투자한다.

김정현 신한자산운용 ETF사업본부장은 “코리아 디스카운트(국내 증시 저평가) 해소에 대한 기대감으로 외국인 자금이 대거 몰리고 있는 가운데 기업밸류업 프로그램 시행에 따른 저PBR 투자 콘셉트에 가장 적합한 자동차 업종에 특히 많은 자금이 유입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미래에셋자산운용의 ‘TIGER 현대차그룹+펀더멘털’ ETF가 12.48%의 수익률로 2위를 기록했다. 해당 ETF 역시 현대차, 기아, 현대모비스의 비중이 70% 수준에 달하며 현대제철(004020), 현대글로비스(086280), HD현대(267250) 등 현대차그룹주의 다른 종목도 담고 있다. 현대차와 기아, 현대모비스를 64.07% 담고 그 외 자동차 부품 관련주를 담은 삼성자산운용의 ‘KODEX 자동차’ ETF도 11.95%의 수익률을 냈다.

같은 기간 전체 국내 주식형 펀드 수익률은 4.39%를 기록했다. 코스피는 외국인과 기관의 순매수에 힘입어 상승했다. 보험과 금융업을 중심으로 저PBR주의 강세가 이어졌고, 2차전지주는 반발매수세가 유입되며 상승했다. 코스닥은 에코프로(086520)가 액면분할을 추진한다는 소식에 2차전지 관련주가 강세를 보이며 상승했다.

해외 주식형 펀드의 주간 수익률은 0.69%를 기록했다. 국가별로는 중국의 수익률이 2.41%로 가장 높았다. 섹터별로는 헬스케어섹터가 1.25%로 가장 높은 수익률을 보였다. 개별 상품 중에선 미래에셋자산운용의 ‘TIGER차이나항셍테크레버리지’ ETF가 8.68%로 가장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다.

한 주간 글로벌 증시는 상승세를 보였다. S&P 500은 메타 플랫폼스와 아마존과 같은 빅테크 기업의 호실적에 팔란티어, 프론티어 그룹 등의 호실적이 이어지며 상승했다. NIKKEI 225는 전력, 은행주가 약세를 보이며 하락했다. EURO STOXX 50은 영국 석유회사 BP가 호실적을 보인 가운데 에너지주를 중심으로 상승했다. 상해종합지수는 중국 국부펀드 중앙후이진투자공사가 중국 증시 내 ETF를 매입하고 향후 지분을 확대할 것이라는 소식에 상승했다.

한 주간 국내 채권금리도 오름세를 보였다. 국내 채권금리는 여전히 견조한 미국 고용 시장의 영향으로 미국채 금리가 오른 것에 영향을 받아 상승했다. 3월 금리 인하를 부정하는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 의장의 발언이 매파적으로 해석되면서 아시아 많은 국가들의 국채 금리가 일제히 올랐다.

자금 흐름을 살펴보면 주식형펀드의 설정액은 784억원 감소한 20조3520억원으로 집계됐다. 채권형 펀드의 설정액은 641억원 증가한 21조2452억원, 머니마켓펀드(MMF)의 설정액은 10조2억원 증가한 178조5689원으로 집계됐다.

[이데일리 김일환 기자]

원다연 (here@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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