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요 둔화에 수익성 꺾인 에코프로비엠, 회복은 언제부터

이한듬 기자 2024. 2. 12. 0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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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코프로비엠이 지난해 4분기 적자를 기록했다.

에코프로비엠은 지난해 4분기 1146억원의 영업손실을 내며 전년동기(952억원)대비 적자전환했다.

상반기에는 견조한 영업이익을 기록한 반면 하반기에는 전기차 수요 둔화에 따른 메탈 가격의 하락세로 수익성이 감소, 연간 영업이익이 전년대비 줄었다는 게 에코프로비엠의 설명이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가 집계한 에코프로비엠의 1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지난해 1분기보다 45.9% 급감한 580억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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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코프로비엠 본사 전경. / 사진=에코프로
에코프로비엠이 지난해 4분기 적자를 기록했다. 글로벌 전기차 수요가 둔화되면서 수익성이 급감한 탓이다. 올해 상반기까지도 부진한 흐름을 이어가다 하반기부터 회복세에 접어들 것이란 전망이 고개를 든다.

에코프로비엠은 지난해 4분기 1146억원의 영업손실을 내며 전년동기(952억원)대비 적자전환했다. 4분기 매출도 1조1803억원으로 전년동기(1조9447억원)에 비해 39.3% 축소됐다.

지난해 연간 실적은 매출 6조9009억원, 영업이익 1532억원이다. 전년대비 매출은 29%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59.7% 쪼그라들었다.

상반기에는 견조한 영업이익을 기록한 반면 하반기에는 전기차 수요 둔화에 따른 메탈 가격의 하락세로 수익성이 감소, 연간 영업이익이 전년대비 줄었다는 게 에코프로비엠의 설명이다.

업계에 따르면 글로벌 주요 완성차 업체들은 전기차 구매 수요가 예상보다 둔화한 것으로 파악하고 투자계획을 재조정하고 있다.

제너럴모터스(GM)는 올해 중반까지 전기차 40만대 생산 계획을 철회했고 포드는 대표 전기차 모델인 'F-150 라이트닝' 픽업트럭의 올해 생산 목표를 매주 50% 줄이기로 했다. 테슬라는 멕시코 신규 공장 건설 계획을 연기했다.

이에 따라 원료 광물의 가격도 하락하는 등 업황이 전반적으로 악화하면서 2차전지 관련 기업들의 실적도 꺾이고 있다는 분석이다.

올해 상반기에도 부진한 흐름이 이어질 전망이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가 집계한 에코프로비엠의 1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지난해 1분기보다 45.9% 급감한 580억원이다.

일각에서는 적자가 지속될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한화투자증권은 에코프로비엠이 1분기 288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할 것으로 봤다. 키움증권은 -82억원, 하나증권은 -375억원을 예상했다.

권준수 키움증권 연구원은 "전방 EV 수요 속도조절 및 건설 업황 부진으로 판매량 감소가 예상돼 1분기도 매출 감소가 지속될 전망"이라며 "수익성도 리튬 가격 하락 영향의 지속으로 재고평가손실 발생 및 ASP(평균판매단가) 하락이 예상됨에 따라 적자 지속이 불가피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현수 하나증권 연구원도 "1분기에도 전기차 판매 부진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판가 하락에 따른 역래깅 역향이 지속되며 수익성 회복이 더딜 것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다만 하반기로 갈수록 실적이 회복될 것이란 관측이다. 이용욱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2분기부터는 하락세가 멈추며 수익성도 정상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박진수 신영증권 연구원도 "하반기를 기점으로 판가 안정화 및 가동률 회복과 맞물리며 점진적인 개선을 예상한다"고 밝혔다. 한병화 유진투자증권 연구원 역시 "원재료 가격 하락세가 완화돼 재고자산 평가손실이 2 분기부터 발생하지 않을 것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에코프로비엠의 연간 실적은 하반기에 상반기의 부진을 만회하며 수익성을 개선할 전망이다. 올해 에코프로비엠의 연간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지난해보다 174.9% 증가한 4213억원이다.

이한듬 기자 mumford@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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