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새 대표 3번 갈아치운 요기요…구원투수 전준희號 순항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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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달 플랫폼 요기요가 턱 밑까지 쫓아온 쿠팡이츠를 따돌리기 위해 전준희 신임 대표 중심으로 서비스 강화를 도모한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요기요 운영사 위대한상상은 최근 전준희 최고기술책임자(CTO)를 신임 대표이사로 선임했다.
대내외 상황이 좋지 않은 상황에서 전 신임 대표는 상황을 수습하고 요기요를 성장시킬 중책을 맡았다.
다행히 외부 인사 출신인 이전 두 대표와 달리 전 신임 대표는 요기요에서 다양한 사업을 맡으며 내부 사정을 잘 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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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기패스X·카카오 협업 진두지휘…13일 '앱 개편' 앞둬
(서울=뉴스1) 이정후 기자 = 배달 플랫폼 요기요가 턱 밑까지 쫓아온 쿠팡이츠를 따돌리기 위해 전준희 신임 대표 중심으로 서비스 강화를 도모한다. 회사 내부 인사였던 전 신임 대표는 잦은 대표 교체로 인한 어수선한 분위기까지 수습해야 하는 중책을 맡았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요기요 운영사 위대한상상은 최근 전준희 최고기술책임자(CTO)를 신임 대표이사로 선임했다.
전 신임 대표는 대학생이던 1993년, 이스트소프트를 공동 창업했다. 이후 미국 실리콘밸리에서 △구글 및 안드로이드TV 플랫폼 총괄 △유튜브TV 총괄 엔지니어링 디렉터 △우버 신사업팀 엔지니어링 디렉터 △쿠팡 엔지니어링 부사장을 역임했다.
2022년 요기요 CTO로 합류해 R&D 센터장을 겸하며 요기요의 배차 시스템 '로지요' 개발 등을 지휘했다.
화려한 이력을 지닌 전 신임 대표지만 이번 선임은 이례적이라는 평가가 주를 이룬다. 전 신임 대표가 불과 2년 사이 요기요의 세 번째 대표로 이름을 올리면서다.
◇잦은 대표 교체·수익성 악화…어수선한 요기요
요기요는 최근 잇따른 대표 교체로 어수선한 분위기다. 서성원 전 SK플래닛 대표는 2022년 5월 취임했지만 1년6개월만인 지난해 11월 사임했다. 서 전 대표를 이은 이정환 전 오토플러스 대표도 선임 두 달 만인 지난달 지휘봉을 내려놨다.
서 전 대표의 공식적인 사임 이유는 일신상의 이유, 이 전 대표는 건강상의 문제로 알려졌다. 하지만 업계에서는 위대한상상의 주요 주주인 글로벌 사모펀드 운용사 어피니티에쿼티파트너스(어피니티), 퍼미라와 GS리테일 사이의 갈등이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고 있다. 위대한상상은 어피니티와 퍼미라가 각각 35%씩, GS리테일이 30%의 지분을 보유 중이다.
지난해 11월 GS리테일은 어피니티와 퍼미라를 상대로 전환사채 발행금지 가처분 신청을 내며 주주 간 법적 분쟁이 발생했다. 주주 간 계약 해석을 두고 갈등이 심화한 것이 원인으로 파악된다. 서 전 대표는 가처분 신청 기각 후 사임을 발표했다.
대표들이 주주들의 수익성 개선 요구에 압박을 느꼈을 것이라는 시각도 있다. 실제로 위대한상상의 수익성은 좋지 못한 상황이다. 2022년에는 약 1116억의 적자를 냈고 지난해 3분기는 약 526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했다.
업계 3위 쿠팡이츠의 성장도 위협적이다.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지난달 쿠팡이츠의 월간활성이용자 수(MAU)는 553만3766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46.2% 증가했다. 반면 요기요의 지난달 MAU는 636만2777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16.1% 감소했다. 지난해 3월 400만명 이상 차이 났던 간극은 100만명 이내로 좁혀진 상태다.
◇이전과 다른 내부 인사 승진…주요 사업 직접 챙겨와
대내외 상황이 좋지 않은 상황에서 전 신임 대표는 상황을 수습하고 요기요를 성장시킬 중책을 맡았다. 다행히 외부 인사 출신인 이전 두 대표와 달리 전 신임 대표는 요기요에서 다양한 사업을 맡으며 내부 사정을 잘 알고 있다.
그동안 전 신임 대표는 무료 배달 멤버십 가격을 50% 낮춘 '요기패스X'를 기획했으며 카카오와 협업한 '주문하기 by 요기요' 등 주요 전략들을 직접 지휘해 왔다.
이달 13일로 예고된 요기요 앱 사용자 인터페이스·경험(UI·UX) 전면 개편도 CTO 시절부터 직접 챙겨오던 사안이다. 개인 맞춤형 서비스에 방점을 찍은 이번 개편은 대표 취임 이후 선보이는 첫 결과물이 될 전망이다.
요기요 내부 분위기도 긍정적이다. 요기요 관계자는 "이번 앱 개편은 전 대표가 신경을 많이 쓰고 있던 부분"이라며 "(전 대표 선임을 계기로) 여러 부분이 굉장히 빠르게 안정화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leejh@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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