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적 바닥 찍은 한전, 올해 흑자전환 기대감 '솔솔'

이한듬 기자 2024. 2. 12. 0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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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자 늪에 빠진 한국전력공사가 지난해 3분기에 이어 4분기에도 흑자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연간을 기준으로는 적자를 지속하지만 올해는 흑자전환할 것으로 기대된다.

불과 두 달 전만해도 한전의 3분기 흑자는 일회성에 그치고 4분기엔 6000억원대의 적자를 기록할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었지만 발전원료의 가격 하락과 정부의 전기요금 인상 등이 맞물리며 실적이 개선됐을 것이란 관측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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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전력공사가 올해 흑자전환에 성공할 전망이다. / 사진=최유빈 기자
적자 늪에 빠진 한국전력공사가 지난해 3분기에 이어 4분기에도 흑자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연간을 기준으로는 적자를 지속하지만 올해는 흑자전환할 것으로 기대된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가 집계한 한전의 4분기 실적 컨센서스(증권사 전망치 평균)는 매출 22조5855억원, 영업이익 5754억원이다.

전년동기대비 매출은 15.87% 오르고 영업이익은 흑자전환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3분기 1조9966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두며 흑자전환한 데 이어 4분기에도 이익을 실현하는 셈이다. 다만 연간을 기준으로는 5조8270억원의 적자가 예상된다.

불과 두 달 전만해도 한전의 3분기 흑자는 일회성에 그치고 4분기엔 6000억원대의 적자를 기록할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었지만 발전원료의 가격 하락과 정부의 전기요금 인상 등이 맞물리며 실적이 개선됐을 것이란 관측이다.

정부는 지난해 11월 산업용(을) 전기요금을 ㎾h(킬로와트시) 당 10.6원 올렸다.

에너지 원자재 가격도 하락했다. 전력통계정보시스템에 따르면 지난해 LNG(액화천연가스) 가격은 지난해 1월 톤 당 191만8688원에서 12월 106만6882원으로 떨어졌다. 이에 따라 한전이 발전사로부터 전력을 구매할 때 지불하는 SMP(전력도매가격) 가격도 지난해 1월 ㎾h(킬로와트시)당 240.81원에서 12월 ㎾h당 131.12원으로 하락했다.

권덕민 신영증권 연구원은 "에너지가격 하락에 따른 전력구입비와 연료비 축소가 흑자전환에 기여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전력구입비와 연료비는 전년동기대비 각각 38.0%와 58.8% 감소한 것으로 파악된다"고 예상했다.

올해도 흑자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1분기에는 1조6119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두고 2분기에도 1조1463억원을 기록해 전년대비 흑자전환할 것으로 보인다.

증권가에서는 연간을 기준으로도 한전의 흑자전환을 점치고 있다. 에프앤가이드가 집계한 올해 한전의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4조9345억원이다. 총선 이후 전기요금이 인상되며 이익을 실현할 것이란 예상이다.

성종화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2021-2023년의 대규모 손실로 인한 막대한 누적 적자를 해소해 국가전력망 투자의 재원을 확보하는 것은 국가적인 미션"이라며 "4월 총선 이후 요금 인상 방향성에 대한 정확한 예측은 어려우나 상당수준의 요금 인상에 대한 필요성·당위성은 분명하고 이에 대한 공감대도 형성돼 있다"고 말했다.

이한듬 기자 mumford@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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