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축은행 새해 특판 연 7% 적금까지…"떡값·세뱃돈 넣어볼까"

이선영 2024. 2. 12. 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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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축은행 등 금융권이 새해를 맞아 특판 적금을 내놓고 있다.

저축은행과 지방은행이 연초부터 고금리 특판상품을 내놓는 것은 예금금리가 시중은행과 유사하게 내려간 만큼 시중은행과의 적금금리 격차를 벌려 고객의 이탈을 막으려는 것으로 분석된다.

저축은행 관계자는 "추가 금리 하락이 예상되는 가운데 고금리 상품을 만날 기회는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번 적금 상품이 갑진년 새해를 맞아 목돈 마련 목표를 세우는 고객들에게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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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금금리 시중은행과 유사하게 하락…적금 고객 이탈 막기에 분주

저축은행 등 금융권이 새해를 맞아 특판 적금을 내놓고 있다. /뉴시스

[더팩트ㅣ이선영 기자] 저축은행 등 금융권이 새해를 맞아 특판 적금을 내놓고 있다. 지난해 이자 비용 부담으로 보수적인 경영에 나섰음에도 예금금리가 시중은행과 유사하게 내려간 만큼 고객 이탈을 막으려는 것으로 해석된다. 추가 금리 하락이 예상되는 가운데 저축은행 고금리 적금 상품을 잘 활용하면 설 상여금과 세뱃돈을 불릴 수 있다.

'Z세대+알파 세대' 적금 눈길…반려동물 가족 특화 적금도

12일 금융권에 따르면 하나저축은행은 최근 '잘파(Z세대+알파 세대) 적금'을 출시했다. 가입 대상은 만 16세 이하 본인 또는 그 부모로 월 최대 10만원까지 최장 3년간 연 단위로 가입 가능하다.

기본금리 연 6.0%에 만 12세 이하 아동·청소년 본인이나 그 부모에게는 연 1.0% 우대 금리를 더해 최대 연 7.0% 금리를 제공한다. 입학·졸업일로부터 6개월 이내 중도 해지 시 특별중도해지 금리도 적용받을 수 있다. 해당 상품은 출산 장려에 기여하고 아이들에게 올바른 저축습관도 길러주려는 ESG 특화 금융 상품으로 월 납입 한도는 10만원이다.

IBK저축은행도 갑진년 청룡의 해를 맞아 연 4.90%의 '청룡비상 정기적금'을 지난달 17일부터 판매하고 있다. 월 10만원부터 50만원까지 납입 가능하며, 계약 기간은 12개월이다.

페퍼저축은행도 반려동물 가족에게 특화된 '페퍼스 펫적금 with 핏펫' 적금 상품을 최근 출시했다. 별도 우대금리 조건 없이 연 5.5%의 기존금리에 최대 50만원까지 6개월간 납입하는 상품이다. 해당상품 가입 시 반려동물 플랫폼 핏펫에서 사용가능한 포인트와 할인쿠폰을 최대 2만원 제공한다.

은행권에서는 연 4% 이상의 이자를 지급하는 1년 만기 정기예금 상품이 점차 사라지는 추세다. /뉴시스

지방은행 최대 연 6% 적금 상품도

지방은행의 고금리 적금 상품도 눈여겨 볼만하다. DGB대구은행은 새해를 맞아 오는 2월 28일까지 최대 6% 금리의 고금리 예·적금 상품에 가입할 수 있는 '더쿠폰 예적금 이벤트'를 실시한다. 신규고객은 7영업일 이내, 기존 고객은 즉시 쿠폰이 발행되며 1인당 연 6.0% 적금 1좌(최대 월 20만원, 세전 1년제), 연 4.0% 예금 2좌(좌당 최대 5000만원, 세전 1년제) 가입이 가능하다.

전북은행은 최고 4.10% 금리의 '새해 다짐 특판 적금'을 출시했다. 오는 3월 말까지 1만2000좌 한정 판매하며 납입액은 월 10만~300만원이다. 기간은 6개월에 최고 4.05%(기본금리 3.75%), 12개월 최고 4.10%(기본금리 3.80%) 금리를 제공한다.

저축은행과 지방은행이 연초부터 고금리 특판상품을 내놓는 것은 예금금리가 시중은행과 유사하게 내려간 만큼 시중은행과의 적금금리 격차를 벌려 고객의 이탈을 막으려는 것으로 분석된다.

저축은행중앙회 공시에 따르면 12개월 가입 기준 저축은행 정기예금 평균 금리는 연 3.80%(세전, 2월 6일 기준)를 기록하며 평균 4%대를 기록하던 지난해와 달리 하락세다. 시중은행 역시 12개월 기준 연 3.55~3.90%의 금리를 제공하는 데 그치면서 시장에서 연 4% 이상의 고금리 예금은 찾아보기 어려운 실정이다.

저축은행 관계자는 "추가 금리 하락이 예상되는 가운데 고금리 상품을 만날 기회는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번 적금 상품이 갑진년 새해를 맞아 목돈 마련 목표를 세우는 고객들에게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seonyeong@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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