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단합 호소에도 친명·친문 공천 갈등 악화일로

정유선 기자 2024. 2. 11. 2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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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혁백 공천관리위원장이 '윤석열 정권 탄생 책임론'을 거론한 이후 더불어민주당이 친명(친이재명) 친문(친문재인) 공천을 놓고 내부 갈등이 확산 일로다.

설 연휴 기간중에도 이재명 대표가 "친명·비명 나누는 것은 소명을 외면하는 죄악"이라며 당내 단합을 강조했지만 추미애 전 법무장관이 또다시 책임론과 관련한 언급을 이어가는 등 갈등은 쉽게 가라앉지 않는 분위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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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혁백 공천관리위원장이 ‘윤석열 정권 탄생 책임론’을 거론한 이후 더불어민주당이 친명(친이재명) 친문(친문재인) 공천을 놓고 내부 갈등이 확산 일로다. 설 연휴 기간중에도 이재명 대표가 “친명·비명 나누는 것은 소명을 외면하는 죄악”이라며 당내 단합을 강조했지만 추미애 전 법무장관이 또다시 책임론과 관련한 언급을 이어가는 등 갈등은 쉽게 가라앉지 않는 분위기다.

이 대표는 설을 하루 앞둔 지난 9일 밤 페이스북에 “지금 이 순간도 우리 사이의 빈틈을 파고드는 이간계를 경계한다”면서 “친명이냐 친문이냐 하며 우리를 구분 짓는 행위 자체가 저들의 전략”이라고 말했다. 앞서 임 공관위원장이 ’윤석열 정권 탄생 책임론‘을 거론하면서 임종석·노영민 등 친문 핵심 인사들의 공천을 둘러싸고 계파 갈등이 확산할 조짐을 보이자 이 대표가 논란 진화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이 대표는 “시스템을 통해 능력, 자질이 국민의 기대치와 눈높이에 부합하느냐가 유일한 판단 기준”이라며 “오직 단결하고 하나 된 힘으로 주어진 책무를 감당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또 “오직 주어진 소명에 집중하겠다. 총력 다해 단결하고 민생위협하는 정권에 제동을 걸겠다”며 “당원과 지지자 여러분도 힘을 보탤 수 있도록 함께 해달라”고 당부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8일 서울 용산구 용산역에서 설 귀성인사를 하고 있다. 2024.2.8 [공동취재]


이에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은 지난 10일 페이스북에 “다시 한번 양산 회동의 정신과 원칙을 강조한 이 대표의 호소에 깊이 공감한다”며 호응하고 나섰다.

임 전 실장은 이날 “총선에서 윤석열 정권을 준엄하게 심판해야 한다는 건 우리 모두에게 주어진 소명”이라며 “매 순간 당의 단결을 위해 노력하고 오직 국민의 승리만 보고 가겠다. 꼭 승리해 보답하겠다”고 적었다.

그러나 이번엔 추미애 전 법무부장관이 자신을 향한 책임론에 반박하면서 “윤(대통령)을 발탁하고 승진시키고 엄호하고 불법을 감싼” 문재인 정부 출신 친문 핵심 인사들을 겨냥하고 나섰다. 추 전 장관은 11일 자신의 SNS에 “(내가)윤석열과 싸워서 윤 대통령을 키웠다는 건 한심한 소리”라며 “단합을 해친다는 고구마 먹은 소리 대신 윤석열 정권과 이제라도 치열하게 좀 싸우라”고 썼다.

같은 문재인 정부 출신임에도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과 전현희 전 국민권익위원장은 친명계로 분류돼 서울 공천 가능성이 나오는 데 대해서도 친문계는 불만을 표하는 등 양측의 갈등은 복잡한 양상으로 흘러가고 있다.

추미애 전 장관 페이스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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