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리어하이 갱신 카터, 가능성과 아쉬움은 공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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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버트 카터 주니어(206cm, F)가 KBL 입성 이후 커리어하이를 썼다.
정관장은 3쿼터 KT가 주춤한 사이 카터와 정준원(193cm, F)의 득점으로 추격에 나섰고 4쿼터 한때 65-70으로 만들면서 역전의 가능성을 만들었다.
연패 속에서 카터의 활약은 정관장 합류 초기의 모습을 연상시켰다.
김상식 정관장 감독은 카터 대신 자밀 윌슨(201cm, F)을 이날 스타팅으로 내세우며 체력 안배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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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버트 카터 주니어(206cm, F)가 KBL 입성 이후 커리어하이를 썼다.
안양 정관장은 11일 안양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3~2024 정관장 프로농구 정규리그에서 수원 KT를 상대로 77-90으로 패했다.
정관장은 이날 패배로 6연패에 빠지며 시즌 13승 27패로 8위에 머물렀다.
이날 정관장은 전반과 후반 경기력이 엇갈렸다. 1~2쿼터에는 KT의 패리스 배스(207cm, F)와 한희원(195cm, F)을 놓치면서 슛 찬스를 쉽게 허용했다. 팀 리바운드도 26-39로 밀리면서 KT의 높이에 고전했고 팀 턴오버도 9개가 나오면서 흐름이 끊겼다.
정관장은 3쿼터 KT가 주춤한 사이 카터와 정준원(193cm, F)의 득점으로 추격에 나섰고 4쿼터 한때 65-70으로 만들면서 역전의 가능성을 만들었다. 하지만 KT 배스의 원맨쇼에 속수무책으로 당하면서 홈에서 연패를 끊지 못했다.
연패 속에서 카터의 활약은 정관장 합류 초기의 모습을 연상시켰다.
이날 카터는 31분 19초를 뛰면서 33점 5리바운드로 본인의 한 경기 최다 득점 기록을 썼다. 종전 기록은 지난달 17일 고양 소노전에서 기록한 32점이다.
카터는 전날 서울 SK전에서 10점 2리바운드에 그쳤고 힘들어하는 모습이 있었다. 김상식 정관장 감독은 카터 대신 자밀 윌슨(201cm, F)을 이날 스타팅으로 내세우며 체력 안배를 했다.
카터는 1쿼터 중반 이후 교체 출전하면서 미들레인지와 플로터 등 다양한 기술을 선보이며 득점에 나섰다. 묵직하면서도 유연한 움직임으로 공격에서 자신의 역할을 다했다.
1쿼터에만 9점을 올린 카터는 매 쿼터마다 배스와의 매치업을 통해 자존심 대결을 펼쳤다. 카터는 배스의 득점에 자극받았는지 포스트에서 슛 기회를 많이 활용했다. 카터의 페인트존 득점이 14점일 정도로 골밑에서 존재감을 드러냈다.
다만 카터는 이날 경기에서 3개의 턴오버가 아쉬었다. 1쿼터 1분 18초 상황에서 드리블 과정에서 배스에게 스틸을 허용하며 속공을 허용했고 1쿼터 종료 직전에는 KT 문성곤(193cm, F)에게 스틸을 허용하며 득점 기회를 날리는 등 기복있는 모습이 있었다.
이처럼 카터는 본인의 최다득점으로 KBL 무대에서 적응했지만, 팀 연패로 인해 아직 본인의 능력이 모두 드러난 것은 아니다. 카터는 폭발력 있는 득점은 장점으로 부각 되었으나 수비에서 상대 빅맨을 놓치면서 실점하는 부분은 약점이다.
김상식 정관장 감독은 카터의 활약에 대해 “카터가 따라갈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 어느 선수가 둘 다 잘했으면 좋겠는데 한 선수만 터지니 아쉽다”고 이야기했다.
카터가 이날 경기를 계기로 다시 본인의 역할을 인지하고 팀 연패 탈출에 나설 것인지 지켜봐야 할 것이다.
사진 제공 = 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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