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제자' 다 데려와! 맨유, 아약스 돌풍의 주역 네덜란드 '듀오' 영입전 착수...'KIM'에 밀린 CB+빌드업 핵심 MF
[마이데일리 = 노찬혁 기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에릭 텐 하흐 감독의 제자인 마티아스 더 리흐트(바이에른 뮌헨)와 프랭키 더 용 영입을 노리고 있다.
맨유 소식을 전하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포에버'는 11일(이하 한국시각) "텐 하흐 감독은 지난 몇 주 동안 더 리흐트와 여러 차례 대화를 나눴으며 라파엘 바란을 그로 대체할 계획이다"라고 전했다. 스페인 언론 '스포르트'는 지난 10일 맨유가 더 용의 미래에 대해 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올 시즌 맨유는 수비 불안에 흔들리고 있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23경기에서 무려 32실점을 헌납하며 득실차 -1을 기록 중이다.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조별리그 6경기에서는 무려 15실점을 내주며 예선 탈락했다.
센터백들의 줄부상이 발목을 잡았다. 바란은 잔부상에 시달렸고, 리산드로 마르티네스는 지난 시즌 막바지에 당한 중족골 부상이 완전히 회복되지 않은 채로 경기에 출전해 10주 결장, 최근 복귀 후 무릎 내측 인대 손상으로 8주 결장이 확정됐다.
이번 시즌이 끝나고 무조건 센터백 영입이 필요한 상황이다. 조니 에반스는 1년 계약이기 때문에 팀을 떠날 예정이고, 해리 매과이어와 빅토르 린델로프에게 주전 자리를 맡기기도 쉽지 않다. 바란도 올 시즌 텐 하흐 감독과 불화설에 휩싸이며 팀을 떠날 가능성이 있다.
텐 하흐 감독은 이러한 상황에서 아약스 시절 제자 더 리흐트에게 관심을 드러내고 있다. 더 리흐트는 텐 하흐 감독의 애제자 중 한 명이다. 2018-2019시즌 주장을 역임하며 아약스를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4강까지 올려놓았다.
더 리흐트는 아약스에서 활약을 바탕으로 2019-2020시즌을 앞두고 이탈리아 세리에 A 유벤투스로 이적했다. 이후 세 시즌 동안 유벤투스에서 활약했고, 지난 시즌 7700만 유로(약 1113억원)의 이적료를 기록하며 뮌헨에 입단했다.
지난 시즌 더 리흐트는 뮌헨에서 주전으로 활약했다. 탄탄한 수비력을 선보였고, 큰 경기에 강한 모습을 보였다. 성공적인 영입이라는 평가를 받았고, 지난해 3월과 4월에는 두 달 연속 바이에른 이달의 선수로 선정됐다.
그러나 올 시즌에는 주전 경쟁에서 밀렸다. 다요 우파메카노와 김민재 조합이 1순위로 경기에 나서고 있다. 더 리흐트는 독일 분데스리가 13경기 출전 중 선발 출전 8회에 그쳤다. 설상가상 1월 이적시장에서 에릭 다이어까지 영입됐고, 최근 김민재까지 아시안컵에서 복귀했다.
뮌헨에서 미래가 불확실한 것처럼 보이자 '옛스승' 텐 하흐 감독이 나선 것으로 보인다. 또 다른 애제자 더 용도 맨유 이적설이 흘러나오고 있다. 지난 9일 스페인 '렐레보'는 "바르셀로나는 더 용 매각을 진지하게 고려 중이고, 더 용도 이적에 열려있다"고 했다.
더 용 역시 2018-2019시즌 아약스의 핵심으로 활약했다. 2019년 여름 자신의 드림 클럽이었던 바르셀로나로 이적했고, 올 시즌에도 팀의 주전 미드필더로 뛰고 있다. 지난달에는 바르셀로나에서 200경기 출전을 달성하기도 했다.
하지만 바르셀로나는 더 용을 판매하기로 결정했다. 이유는 재정난과 성적 부진이다. 바르셀로나는 최근 몇 년 동안 재정난에 허덕이고 있다. 또한 올 시즌 바르셀로나는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우승권에서 멀어졌고, 코파 델 레이와 스페인 슈퍼컵에서 우승 트로피를 놓쳤다.
더 용이 바르셀로나에 불만을 품자 맨유가 텐 하흐 감독을 이용해 영입 작전에 착수했다. 맨유는 이미 더 리흐트와 더 용 영입을 시도한 적이 있다. 아약스에서 유벤투스로 이적하기 전 더 리흐트와 접촉했고, 지난 시즌에는 더 용 영입에 합의한 바 있다.
최근 구단주가 짐 랫클리프 경으로 바뀐 맨유는 라이벌 맨체스터 시티에서 오마르 베라다 CEO를 영입하는 등 여름 이적시장에서 공격적으로 나설 예정이다. 과연 맨유가 텐 하흐 감독의 애제자 두 명을 영입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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