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셜] 동생은 1위인데 형은 꼴찌...살레르니타나, 필리포 인자기 감독 경질

장하준 기자 2024. 2. 11. 2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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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수 시절의 위치 선정은 최고였지만 감독으로서의 능력은 아쉬웠다.

이탈리아 세리에A의 살레르니타나는 11일(한국시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필리포 인자기 감독의 경질 소식을 전했다.

인자기 감독은 작년 10월 위기에 빠진 살레르니타나의 감독으로 부임했지만, 5달 만에 경질되는 수모를 겪었다.

살레르니타나는 1-3으로 패하며 리그 꼴찌 탈출에 실패했고, 결국 인자기 감독을 경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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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필리포 인자기 감독
▲ 살레르니타나에서 경질된 필리포 인자기

[스포티비뉴스=장하준 기자] 선수 시절의 위치 선정은 최고였지만 감독으로서의 능력은 아쉬웠다.

이탈리아 세리에A의 살레르니타나는 11일(한국시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필리포 인자기 감독의 경질 소식을 전했다. 인자기 감독은 작년 10월 위기에 빠진 살레르니타나의 감독으로 부임했지만, 5달 만에 경질되는 수모를 겪었다.

인자기 감독은 선수 시절 준수한 실력을 갖췄던 스트라이커였다. 아탈란타와 유벤투스를 거친 뒤, AC밀란에서 맹활약을 펼쳤다. 당시 인자기 감독은 세계에서 위치 선정이 뛰어난 선수 중 한 명이었다. 화려한 기술을 갖고 있진 않았지만, 대신 감탄이 나오는 오프 더 볼 움직임으로 많은 골을 만들어냈다. 오죽하면 ‘오프사이드 라인 앞에서 태어난 사나이’라는 별명을 갖고 있을 정도다.

▲ 경질을 피하지 못한 인자기 감독

2012년 현역 은퇴 후 친정팀 AC밀란의 지휘봉을 잡게 된 인자기 감독은 아쉬운 모습을 보이며 빠르게 해임됐다. 이어서 베네치아와 볼로냐, 베네벤토, 브레시아, 레지나 등을 거쳤지만 1부 리그에서 이렇다 할 성과를 내지 못했다. 2019-20시즌 베네벤토를 이끌고 세리에B 우승을 차지하며 팀을 1부 리그에 올려놓은 경험이 있긴 하다.

그리고 살레르니타나에 부임했지만, 고작 5개월 만에 경질의 쓴맛을 보게 됐다. 지난 10일에 있었던 세리에A 24라운드 엠폴리전 패배가 원인이었다. 살레르니타나는 1-3으로 패하며 리그 꼴찌 탈출에 실패했고, 결국 인자기 감독을 경질했다.

한편 공교롭게도 인자기 감독의 친동생인 시모네 인자기 감독은 놀라운 능력을 선보이고 있다. 시모네 인자기 감독은 2021년까지 라치오의 지휘봉을 잡고 좋은 성과를 냈다. 이어서 2021-22시즌부터 인터밀란을 이끌고 화려한 공격 축구를 구사하고 있다. 그리고 현재는 2위 유벤투스에 승점 7점 차로 앞선 리그 선두에 올라 있다. 이처럼 동생은 리그 1위를 질주하고 있지만, 형은 팀을 리그 꼴찌로 추락시키며 경질을 당했다.

▲ 동생 시모네 인자기는 인터밀란을 이끌고 세리에A 1위에 올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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