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쉬움 가득한 귀경길...'고향의 정' 안고 일상 채비

차상은 2024. 2. 11. 2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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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설 연휴 셋째 날, 전국의 기차역과 버스터미널은 휴일을 하루 남기고 귀경길에 오른 이들이 몰렸습니다.

이별의 아쉬움을 나누고 일상으로 돌아갈 채비에 나선 시민들의 모습, 차상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출발을 앞둔 열차 앞이 귀경객으로 북적입니다.

모처럼 만난 할아버지, 할머니와 헤어지게 된 손자는 결국 참았던 울음을 터트립니다.

설 연휴의 셋째 날.

가족, 친지와 보낸 즐거운 시간은 뒤로하고, 돌아갈 준비에 나선 사람들이 몰리면서

연휴 첫날 설렘으로 가득했던 기차역에서는 아쉬움이 물씬 묻어났습니다.

[김은비 / 서울 공덕동 : 과일 같은 거 부모님들이 저희 서울 가면 먹으라고 이것저것 많이 싸주셔서 저희 캐리어에 거의 음식이 반이거든요.]

[이성목 / 서울 공덕동 : 행복하게 지내다가 다시 서울 가서 열심히 일할 생각에 착잡하긴 합니다만 그래도 기분 좋은 명절이었던 것 같습니다.]

열차 대신 버스를 선택한 귀경객도 적지 않습니다.

임시 버스가 투입되면서 10분에 한 대꼴로 터미널을 떠나 고속도로로 향합니다.

고향에 건넨 선물로 가득했던 두 손은 부모님의 마음과 정성으로 다시 채워졌습니다.

인사를 건네는 손끝에는 조금 더 시간을 보내고 싶은 마음이 담겼습니다.

[양정현 / 서울 신대방동 : 맛있는 것도 많이 먹고 누나들도 같이 놀아서 재미있었어요. (서울 가면 다시 학교도 가야 하는데 기분이 어때요?) 숙제가 많이 밀려있어서 조금 마음은 무거워요.]

어느덧 끝을 향해 가는 설 연휴.

가족과 정을 나눈 시간을 생각하며 귀경길에 오른 시민들은 이제 일상으로 돌아갈 채비에 들어갔습니다.

YTN 차상은입니다.

YTN 차상은 (kimhaha@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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