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에도 못쉬고 고생하신다” 경찰 밥값 대신 내준 남성

김명진 기자 2024. 2. 11. 22:00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조선DB

설 연휴 기간 교통 업무에 투입된 경관들이 현장 인근 식당에서 늦은 점심을 먹었다. 우연히 그 모습을 본 60대 남성이 밥값을 대신 내준 사연이 11일 전해졌다.

춘천경찰서 등에 따르면 교통관리계 소속 안중우 경장과 윤현석 순경은 전날 오전 9시부터 동산면 군자리 춘천안식원과 동산추모공원 일대 교통정리 업무에 투입됐다.

두 경관은 3시간 30분 내내 서서 근무했다. 성묘객이 줄어들 때쯤 공원 인근 식당으로 갔다. 메뉴는 해장국이었다. 급하게 숟가락질을 하던 중 식당 업주가 다가와 이런 말을 건넸다.

“뒤테이블에서 식사를 하신 한 손님이 ‘설날 당일에도 경찰관들이 쉬지도 못하고 고생하신다. 밥 한 끼 사고 싶다’며 계산을 대신 하셨어요.”

경관들은 그 같은 호의를 사양하겠다고 했지만, 두 사람의 밥값 2만3000원을 계산한 남성은 이미 식당을 나가고 없었다. 안 경장과 윤 순경은 급히 식당 밖으로 뛰어가 밥값을 대신 계산해준 60대 추정 남성에게 목례를 하며 “감사하다”고 인사를 건넸다고 한다.

경찰들이 계산한 남성을 알아보기 위해 차 번호를 조회한 결과, 부산에 주소를 둔 것으로 파악됐다. 안 경장은 “경찰을 향한 시민들의 따뜻한 격려와 응원 덕분에 설 연휴에도 더욱 힘을 내 근무에 임할 수 있었다”고 했다.

Copyright © 조선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