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올림픽 새 경기장을 가다…“고쳐 쓰고 폐기물로 짓고”
[앵커]
오는 7월 열리는 파리올림픽의 경기장과 공식 훈련장 모습이 속속 공개되고 있습니다.
웬만하면 기존 시설을 고쳐 쓰고, 새로 짓는 곳은 폐기물을 재활용했다는데요,
파리 안다영 특파원이 그 현장을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파리 도심에서 30분쯤 떨어진 북쪽 끝 지역.
파리올림픽 경기장 마무리 공사가 한창입니다.
파리 시내에서 유일하게 새로 짓는 경기장으로, 내부가 언론에 처음으로 공개됐습니다.
우리 주력 종목 중 하나인 배드민턴과 리듬체조 경기가 바로 이곳에서 펼쳐집니다.
이 경기장은 8천 명의 관중을 수용할 수 있습니다.
모든 관중석은 폐플라스틱을 재활용해 만들었습니다.
내부 마감재도 다 쓴 와인 코르크 마개 등을 사용했고, 지붕에는 태양광 패널을 설치했습니다.
[피에르 하바단/파리시 올림픽 총괄 책임자 : "환경적 측면에서, 공사로 인한 환경 발자국을 최대한 줄이려고 노력했습니다."]
올해로 100년 된 이 수영장은 리모델링 중입니다.
1924년 파리올림픽 당시 수영 경기가 열린 역사적 장소입니다.
이번 올림픽에서는 공식 훈련장으로 탈바꿈합니다.
내부는 현대식으로 바꾸고 열고 닫을 수 있는 지붕도 달았습니다.
역시 기존에 있던 자재를 다시 썼습니다.
[네스린 아셰라/수영장 공사 총책임자 : "(이전 지붕에 사용된) 모든 목재는 이 공사 현장 내부나 외부에서 재활용, 정확히 말하면 재사용했습니다. 폐기물이 나오는 걸 막기 위해서 말이죠."]
프랑스는 새로운 경기장을 짓는 대신, 에펠탑 아래에서 비치발리볼을, 미술관에서는 펜싱 경기를 펼치는 등 관광 명소를 경기장으로 활용하는 획기적 방식도 택했습니다.
올림픽 때만 반짝 쓰고 방치하는 시설은 만들지 않겠다는 겁니다.
경제적이고 친환경적인 올림픽, 파리올림픽이 추구하는 목표입니다.
파리에서 KBS 뉴스 안다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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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다영 기자 (browneyes@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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