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로 간 청년들…어촌 활성화 기대
[앵커]
젊은 세대의 유입도 침체된 지역을 살리는데 큰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특히 어업에 도전하는 청년들이 늘면서 소멸 위기에 있는 어촌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습니다.
윤경재 기잡니다.
[리포트]
조업을 마친 배가 항구로 돌아옵니다.
해녀들이 딴 굴과 멍게를 트럭에 옮겨 싣는 39살 양승현 씨, 10년 동안 조선소에서 일하다 청년 4명과 회사를 창업해 대형마트와 온라인, 해외로까지 해산물을 판매하고 있습니다.
창업한 지 불과 4년 만에 연 매출이 70억 원에 이릅니다.
[양승현/수산물 유통업체 창업 : "판로가 많이 없다 보니까 상품성에 비해 수익 구조가 좋지 않다, 그리고 내가 이거를 온라인으로 팔아서 우리 (해녀) 선생님들한테 조금이라도 도움이 돼야겠다…"]
제철 맞은 물메기 조업에 한창인 42살 박기성 씨, 자영업을 하던 박 씨도 빈집과 어선 임대 지원을 받아 새롭게 어업에 도전했습니다.
이제 두 달 남짓 초보 어부이지만 포부만큼은 남다릅니다.
[박기성/어선 선장 : "바다에 대해 조금이라도 알게 된다면 제가 직접 생산해서 소비자들한테 찾아가는 시스템을 만들고 싶습니다."]
감소세를 이어온 국내 어업 인구는 10만 명 선까지 무너졌습니다.
2045년이 되면 어촌마을 84.2%가 사라진다는 전망까지 나왔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새롭게 어업에 도전하는 청년들이 침체된 어촌 마을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는 겁니다.
[양동욱/한국수산자원공단 디지털어업관리과장 : "청년세대의 어촌 유입은 어촌의 지속 가능성이라는 측면에서 매우 중요하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해양수산부는 39만 명으로 추산되는 잠재적 귀어 희망자를 대상으로, 맞춤형 지원 정책을 마련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윤경재입니다.
■ 제보하기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카카오 '마이뷰', 유튜브에서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윤경재 기자 (economy@kbs.co.kr)
Copyright © K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이용(AI 학습 포함) 금지
- 여야 자중한다지만…극단 치닫는 ‘막말 정치’ [정치개혁 K 2024]
- “누군가 내 얼굴로 결제를?”…중국, ‘딥페이크 사기’ 비상
- [여론조사]② “혼자 업무-비대면 소통” “출산보다 인구 대책”
- 북한, 김정은 체제 들어 양극화 심각…목숨 건 해상 탈북 동기 됐다
- 아시안컵 분석한다더니…미국으로 떠나버린 클린스만
- “구해주세요” 가자 6세 소녀 사망…“유엔 기구 지하에 땅굴”
- 파리올림픽 새 경기장을 가다…“고쳐 쓰고 폐기물로 짓고”
- “월드클래스만이 가능한 도움”, 돌아온 쏘니와 함께 4위 탈환
- 지역 소멸을 막아라…로컬 크리에이터의 힘!
- 바다로 간 청년들…어촌 활성화 기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