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로 간 청년들…어촌 활성화 기대

윤경재 2024. 2. 11. 2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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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젊은 세대의 유입도 침체된 지역을 살리는데 큰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특히 어업에 도전하는 청년들이 늘면서 소멸 위기에 있는 어촌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습니다.

윤경재 기잡니다.

[리포트]

조업을 마친 배가 항구로 돌아옵니다.

해녀들이 딴 굴과 멍게를 트럭에 옮겨 싣는 39살 양승현 씨, 10년 동안 조선소에서 일하다 청년 4명과 회사를 창업해 대형마트와 온라인, 해외로까지 해산물을 판매하고 있습니다.

창업한 지 불과 4년 만에 연 매출이 70억 원에 이릅니다.

[양승현/수산물 유통업체 창업 : "판로가 많이 없다 보니까 상품성에 비해 수익 구조가 좋지 않다, 그리고 내가 이거를 온라인으로 팔아서 우리 (해녀) 선생님들한테 조금이라도 도움이 돼야겠다…"]

제철 맞은 물메기 조업에 한창인 42살 박기성 씨, 자영업을 하던 박 씨도 빈집과 어선 임대 지원을 받아 새롭게 어업에 도전했습니다.

이제 두 달 남짓 초보 어부이지만 포부만큼은 남다릅니다.

[박기성/어선 선장 : "바다에 대해 조금이라도 알게 된다면 제가 직접 생산해서 소비자들한테 찾아가는 시스템을 만들고 싶습니다."]

감소세를 이어온 국내 어업 인구는 10만 명 선까지 무너졌습니다.

2045년이 되면 어촌마을 84.2%가 사라진다는 전망까지 나왔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새롭게 어업에 도전하는 청년들이 침체된 어촌 마을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는 겁니다.

[양동욱/한국수산자원공단 디지털어업관리과장 : "청년세대의 어촌 유입은 어촌의 지속 가능성이라는 측면에서 매우 중요하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해양수산부는 39만 명으로 추산되는 잠재적 귀어 희망자를 대상으로, 맞춤형 지원 정책을 마련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윤경재입니다.

촬영기자:지승환/그래픽:백진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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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경재 기자 (economy@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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