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우민 'AG 수영 3관왕→이젠 세계무대다!', 세계선수권 자유형 400m 예선 전체 3위 결승행

[스타뉴스 | 안호근 기자]

김우민. /AFPBBNews=뉴스1

김우민이 11일 2024 국제수영연맹(FINA) 세계선수권대회 경영 남자 자유형 400m 예선에서 역영하고 있다. /AFPBBNews=뉴스1

박태환의 뒤를 이을 재목으로 평가받는 김우민(23·강원도청)이 이젠 세계무대에서 정상 도전에 나선다.

김우민은 11일 카타르 도하 어스파이어돔에서 열린 2024 국제수영연맹(FINA) 세계선수권대회 경영 남자 자유형 400m 예선 6조에서 3분45초14의 기록으로 터치패드를 찍었다.

조에서 2위, 예선 전체로는 56명 중 3위의 기록이다. 1위는 일라이자 위닝턴(호주)의 3분44초37, 2위는 루카스 마르텐스(독일)의 3분44초77이다. 김우민은 예선 상위 8명에게 주어지는 결승행 티켓을 확보했다.

위닝턴은 2022 부다페스트 세계선수권에서 금메달을, 마르텐스는 부다페스트 대회에서 은메달, 지난해 후쿠오카 대회 때 동메달을 딴 남자 자유형 400m 강호다. 김우민이 얼마나 성장했는지를 보여주는 성과다.

예선 마지막 조인 6조에서 레이스를 시작한 김우민은 100m 구간별 기록에서 53초22, 57초22, 57초57, 57초13을 기록했다. 경기 운영에서 아쉬움과 함께 과제를 발견한 레이스였다.

200m 구간까지 1분50초44로 세계신기록 페이스였으나 이를 이어가지 못한 게 아쉬웠다. 250m 구간부터 조금씩 쳐지더니 조 2위로 레이스를 마쳤다. 레이스 초반 다소 페이스를 조절하더라도 힘을 비축해야 할 필요성을 느낀 레이스였다.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우승 후 관중들에게 손을 흔드는 김우민. /AFPBBNews=뉴스1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수확하고 미소짓는 김우민. /AFPBBNews=뉴스1

김우민은 이 종목에서 2008년 베이징 올림픽 금메달을 수확한 박태환을 롤 모델이자 넘어서야 할 대상으로 여기고 있다. 지난해 9월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자유형 400m와 800m, 계영 800m까지 3관왕에 등극한 김우민은 세계 무대에서도 존재감을 키워가고 있다.

이번 대회까지 김우민은 세계선수권에서 자유형 400m 3회 연속 결승 진출이라는 쾌거를 썼다. 2022년 세계선수권에선 전체 6위로 결승에 올라 6위로 대회를 마무리했고 지난해엔 결승 순위를 5위로 한 계단 올라섰다.

김우민은 소속사 올댓스포츠를 통해 "현지 도하에 와서 경기를 치러보니 날씨도 괜찮고 수영장과 물 온도도 괜찮은 것 같다"며 "한국 첫 결선 진출자로 시작하게 됐는데 대표팀에 좋은 영향을 끼친 것 같다. 400m 레이스에서 예선이지만 45초라는, 3위로 올라가게 돼 정말 기쁘다. 결승에서 포기하지 않고 투지 넘치는 모습 보여 드릴테니 많은 응원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기대감은 충만하다. 세계선수권 예선에서 개인 최고 순위로 기록하며 메달 사냥에 대한 기대감을 한층 높였다. 더구나 지난해 후쿠오카 세계선수권 이 종목에서 은메달을 목에 건 아메드 하프나우위(튀니지)는 예선 17위로 탈락했다. 김우민으로선 기대감을 더 키울 수 있게 됐다.

기록도 점점 좋아지고 있다. 2022년 세계선수권 결승에선 3분45초64, 지난해엔 3분43초92를 기록한 김우민이다. 예선에서 이미 3위를 기록한 김우민은 결승에서 얼마나 더 기록을 단축할 수 있을지 기대를 모은다.

김우민이 바라보는 건 오는 7월 열리는 2024 파리 올림픽이다. 전초전 격인 세계선수권에서 어떤 경쟁력을 보이느냐가 올림픽의 바로미터가 될 것으로 보인다.

김우민이 11일 경기를 마치고 소감을 전하고 있다./사진=올댓스포츠 영상 캡처

12일 오전 1시 열리는 결승에서 메달 획득에 도전한다. 한국 선수로서 이 종목에서 메달을 목에 건 선수는 박태환이 유일하다. 그는 2007년 멜버른 대회와 2011년 상하이 대회에서 금메달을 수확했다.

한국 여자 간판 김서영(경북도청)도 순항했다. 이날 열린 여자 개인혼영 200m 예선 3조에서 2분13초85의 기록으로 25명 중 10위를 차지하며 16명까지 나설 수 있는 준결선에 진출했다.

박정원(성심여고)은 여자 접영 100m 예선에서 59초32의 기록으로 16위에 올라 아슬아슬하게 준결선에 올랐다.

항저우 아시안게임 남자 접영 50m 금메달리스트 백인철(부산광역시중구청)은 이 종목 예선에서 23초34를 기록해 전체 8위로 준결선에 진출했다. 항저우 아시안게임 동메달리스트 최동열(강원도청)도 남자 평영 100m 예선에서 1분00초15로 14위를 마크, 무리 없이 준결선에 올랐다.

김우민이 11일 역영하고 있다. /AFPBBNews=뉴스1

안호근 기자 oranc317@mtstar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