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생아 유일하게 늘어난 ‘충북’…1,000만 원 양육비까지
[KBS 청주] [앵커]
저출생 문제가 갈수록 심해지고 있는데요.
지난해, 전국 시·도 가운데 유일하게 충북만 출생아가 늘었습니다.
출산을 장려하는 각종 자구책이 영향을 줬다는 분석입니다.
정진규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증평군 도안면에 사는 문병주 씨 부부.
지난해 말, 둘째 아이를 낳았습니다.
가족은 물론 이 지역의 경사였습니다.
주민 1,700여 명인 도안면에서 1년 4개월 만에 태어난 새 생명이기 때문입니다.
[문병주/증평군 도안면 : "둘째 때는 그래도 조금 많이 지원이 늘어난 것 같더라고요. 저희한테 아이가 주는 행복이라든지 기쁨이 너무 많더라고요."]
지난해, 충북의 출생아는 1년 전보다 1.5% 증가한 7,600여 명이었습니다.
전국 17곳 광역지자체 가운데 유일하게 늘어났습니다.
인구의 20% 이상이 65살 이상인 초고령사회에 진입하면서, 출산 장려에 팔을 걷어붙인 덕입니다.
먼저 출산양육수당으로 6년에 걸쳐 1,000만 원을, 임산부에게는 산후조리비로 50만 원을 지급합니다.
또 전국 최초로 난자 냉동 시술비까지 지원합니다.
각 시·군도 최대 3,000만 원의 출산 축하비와 주택 지원금 등을 제공합니다.
다양한 출산 정책은 올해 들어서도 효과를 내고 있습니다.
지난달 출생아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1% 증가해 전국 광역지자체 중 1위였습니다.
[장기봉/충청북도 인구청년정책담당관 : "출산과 양육하기 좋은 환경을 만들기 위한 정책을 단계적으로 추진해, 출생아 증가율 10%를 달성하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저출생 극복을 위해서는 지역 사회가 양육 부담을 함께 짊어지는 돌봄 체계 구축도 시급하다고 전문가들은 강조합니다.
KBS 뉴스 정진규입니다.
촬영기자:김성은/그래픽:최윤우
정진규 기자 (jin9@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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