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소멸을 막아라…로컬 크리에이터의 힘!
[앵커]
최근 인구 감소와 수도권 집중 현상 등으로 지역 소도시들이 소멸 위기를 겪고 있죠.
올해 정부도 지역 활성화를 역점 과제로 제시했는데, 그 해결책으로 지역의 공간이나 특산품을 새롭게 상품화하는 이른바 '로컬 크리에이터'가 주목받고 있습니다.
김진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인구 3천 명이 채 안 되는 경북 문경 산양면의 한옥 카페입니다.
추운 날씨에다 평일인데도 멀리서 외지인들이 찾아옵니다.
[김하늬/충북 충주시 : "카페가 예쁘기도 하고 고즈넉한 느낌도 있고 아이들이랑 오면 마당도 있어서..."]
6년 전만 해도 방치된 폐가였지만, 이른바 '로컬 크리에이터'의 손길이 닿자 멋진 공간으로 변신했습니다.
로컬 크리에이터는 지역의 가치를 발견해 매력적인 상품으로 재창조하는 창업가로, 2020년부터 지역 소멸의 대안으로 주목받기 시작했습니다.
로컬 크리에이터의 활약으로, 지난해 산양면 주민의 스무 배 가까운 5만 3천여 명이 이곳을 찾았습니다.
[도원우/로컬 크리에이터 : "소멸위기 지역으로 가면 지금 이런 한옥이나 양조장, 적산가옥같이 되게 좋은 유휴공간들이 엄청 많거든요. 저처럼 기회를 찾는 청년들과 매칭이 되면 좋은 관광사업을 할 수가 있겠다…"]
강원도 양양군은 한 로컬크리에이터가 서핑 전용 비치를 조성해 서핑 명소로 거듭났습니다.
주민등록상 인구는 2만 7천여 명이지만, 관광객 등 주 1회, 하루 3시간 이상 머무는 실제 생활인구는 7만 천여 명으로 2.6배나 많습니다.
소멸 위기에 놓인 지자체들은 로컬 크리에이터 육성에 나섰고, 정부도 지원 예산을 늘렸습니다.
가시적 성과를 얻기 위해선 지역 주민과 상생할 수 있는 사업안을 찾는 게 중요합니다.
[도원우/로컬 크리에이터 : "관광객을 몇 명 데리고 왔고 인구를 몇 명 데리고 왔고 일자리 몇 개 만들었고 지역 농산품 얼마 썼는지 이 4개를 저희 매출만큼 중요하게 생각해서 체크를 하고 있어요."]
또, 일회성 보조금 지원을 넘어 다양한 형태의 지원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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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희 기자 (hydrogen@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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