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군가 내 얼굴로 결제를?”…중국, ‘딥페이크 사기’ 비상

김민정 2024. 2. 11. 2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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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중국 대륙에선 가짜 얼굴로 사기 행각을 벌이는 이른바 딥페이크 사기가 기승을 부리고 있습니다.

사장 얼굴로 위장해서 부하 직원에게 영상통화를 건 뒤 거액을 요구하는 그런 식입니다.

유독 중국에서 안면 인식 기술이 널리 쓰이는 것과 연관이 있습니다.

김민정 특파원이 전해 온 소식입니다.

[리포트]

중국의 한 TV 예능프로그램.

출연자가 다른 사람인 척 얼굴을 바꾸고 영상통화를 겁니다.

인공지능 AI 기술로 조작된 이미지를 만드는 이른바 딥페이크에 상대방은 뒤늦게야 속았다는걸 깨닫습니다.

["굉장하네!"]

문제는 중국에서 이런 딥페이크가 빈번하게 범죄로 이어지고 있다는 겁니다.

딥페이크로 만들어진 사장 얼굴로 부하 직원에게 영상통화를 걸어 거액을 요구하는 수법이 대표적입니다.

중국 당국이 지난해 특별단속까지 나서 5백명이 넘는 딥페이크 사기범들을 붙잡았습니다.

중국에서 딥페이크 범죄가 기승을 부리는 이유는 뭘까?

제가 살고있는 베이징 시내의 한 아파트입니다.

출입문을 드나들 때 안면인식을 거치는데요.

휴대전화 인증이나 전자키보다 편리하기 때문에 입주민들이 이 안면 인식을 가장 흔히 사용합니다.

["문이 열렸습니다."]

정면 사진 한장을 찍어 본인을 인증하는 앱에 등록하면 안면인식을 통해 각종 서비스에서 결제가 가능합니다.

야외 자판기부터 대형 마트, 대중교통 이용까지 안면인식으로 비용을 지불할 수 있습니다.

그러자 영상을 조작해 타인의 안면인식 인증을 악용하는 신종 수법의 범죄까지 급증한 겁니다.

[후강/인터넷 보안 전문가/중국 CCTV 보도 : "동영상에 정면 사진을 합성하면 원래는 움직이지 않던 인물을 입체적으로 만들 수 있습니다."]

보이스피싱에 이어 딥페이크 사기가 날로 늘어나면서 중국 사회의 불안감도 커지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KBS 뉴스 김민정입니다.

촬영기자:이창준/영상편집:김근환/화면제공:저장 위성 TV·옌츠현 공안국·더우인/자료조사:오지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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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정 기자 (mjnews@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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