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트넘의 케빈 더 브라위너...손흥민 없을 땐 에이스 맞네

[인터풋볼] 김대식 기자 = 제임스 메디슨은 토트넘에서 맨체스터 시티의 케빈 더 브라위너만큼 중요한 선수다.

토트넘은 11일 오전 0시(한국시간) 영국 런던에 위치한 토트넘 훗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24시즌 프리미어리그(PL) 24라운드에서 브라이튼을 2-1로 꺾었다. 이로써 토트넘은 5경기 무패 행진(3승 2무)과 함께 14승 5무 5패(승점 47)로 4위에 위치하게 됐다.

손흥민의 환상적인 크로스와 브레넌 존슨의 극장골에 이목이 집중되어 있지만 매디슨을 칭찬하지 않을 수 없었던 경기였다. 2선 공격형 미드필더로 나온 매디슨은 경기 내내 환상적인 패스를 보여주면서 토트넘 공격의 시발점 역할을 완벽하게 수행했다.

축구 통계 매체 'Markstats'은 경기 후 브라이튼전에서 나온 토트넘의 패스맵을 공유했다. 토트넘의 패스맵은 선수끼리의 적절한 간격이 분배되어 있는 좋은 형태를 보여주고 있었다. 제일 눈에 들어왔던 건 매디슨이었다.

매디슨은 경기장에 있는 대부분의 선수들과 패스길이 이어져 있었다. 매디슨은 근처에 있는 데스티니 우도지, 티모 베르너, 파페 마타르 사르뿐만이 아니라 로드리고 벤탄쿠르, 미키 판 더 펜, 크리스티안 로메로에 심지어는 데얀 쿨루셉스키한테도 패스길이 연결되어 있었다. 메디슨과 패스를 자주 주고받지 않은 선수는 히샬리송, 페드로 포로, 굴리엘보 비카리오뿐이었다.

그만큼 매디슨이 팀에 관여하고 있는 영향력이 막대하다는 것이다. 매디슨을 영입하기로 한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결단이 매우 좋았다는 걸 보여주기도 한다. 매디슨은 레스터 시티에서는 경기 운영에 있어서는 별로 좋은 평가를 받지 못했다.

하지만 토트넘 이적 후에는 3선으로 내려와서 빌드업을 풀어주는 플레이를 매우 잘해내주고 있다. 해리 케인이 빠지면서 생긴 공백을 매디슨이 해결해준 셈이다. 매디슨은 3선과 2선을 자유롭게 오가면서 연결고리 역할도 해주지만 직접 마무리하는 능력도 잘 보여주고 있다.

경기장 밖에서는 부주장 역할까지 수행해내주면서 토트넘에서 가장 중요한 선수 중 한 명으로 자리잡은 매디슨이다. 부상 기간만 아니었다면 매디슨은 이번 시즌 PL 최고의 영입으로 꼽혔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