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러니 아시안컵 탈락이 반가울 수밖에...'슈퍼SON' 복귀전서 극장골 어시스트→유럽 통산 100도움 달성
[마이데일리 = 노찬혁 기자] 토트넘 홋스퍼 캡틴 손흥민(31)이 유럽 무대에서 100번째 도움을 기록했다.
손흥민은 11일 자정(이하 한국시각) 잉글랜드 런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 열린 '2023-2024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24라운드 브라이튼 앤 호브 알비온과 경기에서 후반 27분 교체 출전해 극장골을 어시스트했다.
토트넘은 전반 17분 위기를 맞이했다. 높은 위치에서 브라이튼이 볼을 뺏어낸 뒤 페널티 박스까지 진입했다. 볼은 대니 웰벡에게 연결됐고, 웰벡이 미키 판 더 벤에게 걸려 넘어지며 페널티킥을 획득했다. 키커로 나선 파스칼 그로스가 득점에 성공하며 브라이튼이 앞서나갔다.
토트넘은 후반전에 승부의 균형을 맞췄다. 오른쪽 측면에서 로드리고 벤탄쿠르의 패스를 받은 데얀 쿨루셉스키가 2선에서 침투하던 파페 사르에게 스루패스했다. 사르는 히샬리송에게 패스를 선택했지만 수비수 발에 걸려 볼이 한번 골대를 맞고 튀어나오자 재차 슈팅해 득점했다.
후반전 추가시간 손흥민은 팀의 해결사로 나섰다. 추가시간 6분이 주어졌고, 5분이 조금 넘었을 때 왼쪽에서 손흥민이 질주했다. 히샬리송의 패스를 받은 뒤 손흥민은 왼발로 낮은 크로스를 올렸고, 브래넌 존슨이 오른발로 밀어 넣었다.
결국 토트넘은 손흥민과 존슨이 극장골을 합작하며 승점 3점을 챙겼다. 토트넘은 승점 47점을 기록하며 아스톤 빌라를 끌어내리고 4위 자리를 탈환했다.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티켓을 향한 희망을 이어갔다.
이날 도움을 기록한 손흥민은 각종 새로운 개인 기록들을 세웠다. 우선 손흥민은 유럽 5대리그에서 100번째 어시스트를 달성했다. 손흥민은 함부르크에서 3개, 레버쿠젠에서 11개, 토트넘에서 86개의 도움을 올리며 100도움 고지를 밟았다.
또한 프리미어리그 공격포인트 순위 21위에 랭크됐다. 손흥민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전설 드와이트 요크, 첼시와 아스날에서 뛰었던 니콜라스 아넬카와 함께 공격포인트 173개로 공동 21위 자리에 이름을 올렸다.
맨체스터 시티에서 뛰고 있는 '어시스트 장인' 케빈 더 브라이너도 손흥민보다 적다. 더 브라이너는 247경기에서 65골 106도움으로 171개의 공격포인트를 쌓았다. 손흥민은 한 경기당 0.59개의 공격포인트를 기록하기도 했다.
손흥민은 115골로 프리미어리그 통산 득점 순위 23위에 올라 있다. 프리미어리그에서 뛰고 있는 현역 선수로는 모하메드 살라와 라힘 스털링에 이어 세 번째다. 손흥민은 이미 지난 10년간 프리미어리그 누적 공격포인트 순위에서 더 브라이너를 누르고 4위에 올랐다.
최근 손흥민은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 차출로 인해 1월부터 2월 초까지 자리를 비웠다. 한국 대표팀이 4강에서 탈락하며 최근 팀에 복귀한 손흥민은 연장전만 두 번을 풀타임으로 소화했지만, 문제 없다는 듯 활약을 이어갔다.
Copyright © 마이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