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두 경쟁 사실상 끝’ 박지수 “확실히 심적 여유가 생겼다”
[점프볼=청주/김민태 인터넷기자] ‘박지수(25, 196cm)가 박지수했다. 33점을 몰아친 박지수가 우리은행 제압에 앞장섰다.
청주 KB스타즈는 11일 청주체육관에서 열린 우리은행 우리WON 2023~2024 여자프로농구 아산 우리은행과의 경기에서 71-61로 승리했다. 박지수는 우리은행의 골밑을 폭격하며 승리를 이끌었다. 33점을 올린 박지수는 팀 득점의 절반 가까이를 홀로 책임졌다. 33점은 박지수의 이번 시즌 자신의 최다 득점 기록이다.
박지수의 이날 경기 최종 기록은 33점 16리바운드 5어시스트. 박지수는 “설 연휴이기도 하고, 상대가 우리은행이라서 많은 관중에 대해 기대하는 마음으로 경기장에 왔다. 경기 중에 힘들 때도 응원 소리 들으면서 한 발 더 뛰자고 생각했다. 원정이었으면 불안한 마음도 있었을 텐데 홈이라서 큰 힘을 얻었다”는 승리 소감을 밝혔다.
박지수의 말대로 많은 팬들이 이날 청주체육관을 찾아 KB스타즈를 응원했다. 이에 화답하듯 박지수는 경기 내내 세리머니를 선보였다. 박지수는 “관중들이 환호를 많이 해줘서 관중들과 화합하고 싶은 마음에 해봤다. 작전타임이 불리지 않았으면 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돌아봤다.
시즌 내내 맹활약을 펼치며 KB스타즈의 선두 질주를 이끌고 있는 박지수에 대해 우리은행 위성우 감독 역시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위 감독은 경기 전후로 “임기응변 능력이 뛰어나다. 특A급 용병을 보는 것 같다” 등의 말로 박지수를 극찬했다. 박지수는 이에 대해 “경기 끝나고 인사할 때도 칭찬해주시더라. 상대 감독님인데도 인정해주시니 감사하다”고 감사함을 표했다.
박지수는 “예전에는 상황을 잘 보지 못했던 것 같다. 지금은 급하게 하지 않고 상황을 보고 판단한다. 수비를 보고 그 다음에 생각을 한다. 그러다 보니 좋아졌다”고 덧붙였다.
정규리그 우승에도 가까이 다가선 KB스타즈다. 23승 2패를 기록 중인 KB스타즈는 2위 우리은행(19승 6패)과의 차이를 4경기로 벌렸다. 양 팀 모두 5경기를 남겨둔 가운데 KB스타즈는 이미 우리은행에게 상대전적 우위를 확보했다. 우리은행 전승, KB스타즈 전패가 순위가 뒤집히는 유일한 경우다.
박지수는 이에 대해 “확실히 심적 여유가 생겼다. 시즌 중간만 해도 선두 레이스가 시즌 끝까지 갈 것 같았다. 이제는 끝이 보이는 것 같다”고 안도감을 나타냈다.
이어 “지난 시즌에 경기를 많이 못 뛰었다. 경기장에 있는 것이 고통스러웠다. 시즌 아웃이 된 뒤에 경기장에 따라다니기만 하는 게 힘들었다. 내가 팀에 도움을 줄 수 없는 것이 가장 힘들었다. 이번 시즌은 그런 생각을 안 해도 된다. 그래서 많이 달라진 것 같다. 2년 전에 우승했을 때와도 다른 느낌이다. 팀으로 우승한다는 느낌이다”는 소감을 드러냈다.
#사진_WKBL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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