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지대 통합' 개혁신당 첫 회의…기존 지지자들은 반발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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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지대' 4개 세력이 뭉친 '개혁신당'이 11일 첫 회의를 가졌다.
설 연휴 첫날인 지난 9일 김용남 개혁신당 정책위의장, 김종민 새로운미래 공동대표, 금태섭 새로운선택 공동대표, 이원욱 원칙과상식 의원은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통합 합의문을 발표했다.
이날 회동에서 개혁신당은 비례대표용 위성정당을 만들지 않기로 결정했다.
앞서 개혁신당은 이낙연·이준석 공동대표 체제로 개혁신당, 새로운미래, 새로운선택, 원칙과상식 등 4개 세력에서 1명씩 최고위원을 추천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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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낙연 "큰마음으로 통합"…이준석 "통합은 이제 시작"
기존 개혁신당 지지자는 반발…"탈당하겠다"
개혁신당 지도부 연이어 사과
'제3지대' 4개 세력이 뭉친 '개혁신당'이 11일 첫 회의를 가졌다. 개혁신당은 위성정당을 만들지 않기로 했다. 거대 양당이 위성정당 창당을 사실상 공식화한 상황에서 차별화 전략을 선택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날 개혁신당 이낙연·이준석 공동대표와 김종민·이원욱 의원, 금태섭·김용남 전 의원 등 6명은 서울 종로구의 한 한정식집에서 만찬 회동했다. 이낙연 공동대표는 "날짜가 그리 길지 않았는데 통합 협상을 타결해주신 여러분께 감사드린다"며 "이준석 대표도 큰마음으로 통합이 잘 이뤄지게 도와줘서 고맙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에 이준석 공동대표는 "어떻게든 통합이 이뤄졌고, 통합은 이제 시작"이라며 "시작이 반이란 말이 있는 것처럼 어려운 고비를 잘 넘어 여기까지 왔고, 나머지 반을 채우는 건 저희의 역량이자 저희의 자세에 달려 있다"고 강조했다.
설 연휴 첫날인 지난 9일 김용남 개혁신당 정책위의장, 김종민 새로운미래 공동대표, 금태섭 새로운선택 공동대표, 이원욱 원칙과상식 의원은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통합 합의문을 발표했다. 이들은 설 연휴 직후 조속한 시일 내에 통합 합당대회를 열기로 했다.
이날 회동에서 개혁신당은 비례대표용 위성정당을 만들지 않기로 결정했다. 이원욱 의원은 만찬 중 기자들과 만나 "위성정당은 가짜정당"이라며 "거대 양당의 꼼수 정치 상징"이라고 지적했다. 이 의원은 "많은 국민들께서 개혁신당에 대해 기대 반, 우려 반의 이야기가 있었다"며 "어떻게 하면 우려를 해소하고, 기대를 더 키울지 의견을 나눴다"고 전했다.
개혁신당의 대변인은 국민의힘 출신인 이기인 경기도의원이 맡기로 했다. 이 의원은 개혁신당의 최고위원·수석대변인을 지냈다. 당의 강령, 기본정책, 당헌·당규, 당직 인선 등은 개혁신당의 김철근 사무총장과 새로운미래의 이훈 사무총장이 실무협상단을 꾸려 논의하기로 했다.
최고위원 구성 등 지도체제 논의는 아직 마무리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개혁신당은 이낙연·이준석 공동대표 체제로 개혁신당, 새로운미래, 새로운선택, 원칙과상식 등 4개 세력에서 1명씩 최고위원을 추천하기로 했다. 이 의원은 "내일(12일) 각 단위에서 최고위원들을 전부 선임할 것"이라며 "13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정식으로 첫 최고위 회의를 개최할 것"이라고 말했다.
기존 개혁신당 지지자들의 반발은 이어지고 있다. 지지자들의 의견과 관계없이 정치 성향이 다른 세력과 통합을 추진했다는 지적에서다. 개혁신당 당원 게시판에는 "실망했다", "탈당하는 방법을 알려달라"는 게시물, 댓글이 이어졌다.
이날 이기인 수석대변인은 페이스북에 "그동안 개혁신당을 열렬히 지지해 주셨던, 그러나 이번 결정에 실망하신 당원과 지지자분들께 정중히 사과드린다"고 했다. 이어 "아직은 감히 함께 가주십사 손 내밀 염치가 없지만, 너무 늦지 않게 결과로 보여드리고 싶다"며 "모두가 손가락질 할 때도 자유와 공정, 개혁보수의 가치를 함께 지켜왔던 소중한 동지들"이라고 했다.
허은아 인재영입위원장도 페이스북을 통해 "눈앞 총선의 이해득실 때문에 이러한 상황이 발생한 것에 대해서 개인적으로 유감"이라며 "저 또한 결과를 통보받은 위치에 있던 사람으로 동지들의 마음과 같았음을 고백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우리의 가치를 지키기 위해 굳은 각오와 마음으로 황야에 뛰어들어 창당의 깃발을 들었지만, 양당 기득권들이 폄하하는 한 줌 세력이 맞닿아야 하는 현실을 인정해야 한다"며 "당대표로서 맞이하게 된 여러 선택지 앞에서, 비록 비굴하더라도 비겁하지 않기 위한 해법을 찾기 위해 노력했을 것이라 믿는다"고 덧붙였다.
진영기 한경닷컴 기자 young71@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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