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란지 공습해 44명 몰살‥'동물사료'로 목숨 부지
[뉴스데스크]
◀ 앵커 ▶
이스라엘이 가자지구 최남단 도시 라파에 대대적인 공습을 가했습니다.
이집트와 국경을 맞대고 있는 라파는 지난 수개월간 140만 명의 팔레스타인 주민들이 모여든 '마지막 피란처'입니다.
이스라엘군은 라파에도 하마스의 요새가 있다고 지목했는데, 이번 공습으로 숨진 최소 44명은 어린이 등 민간인이었습니다.
윤성철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이집트와 맞닿아 있는 가자지구 남부 국경도시 라파입니다.
차량과 보행자로 북적이는 시가지 한복판에 포탄이 날아들자 주민들이 혼비백산합니다.
잇따른 공습으로 도로 위 차량은 불길에 휩싸이고, 주택들은 쑥대밭으로 변합니다.
새벽부터 이어진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이날 하루에만 최소 44명이 목숨을 잃었습니다.
생후 3개월 아기 등 어린이 10명이 포함된 이웃 주민 28명이 몰살되기도 했습니다.
[파에드 아미르/공습 피해 라파 주민] "사망자들은 보시다시피 어린이들입니다. 1살짜리 아기입니다. 생후 두 달된 아기도 있습니다. 다른 어린이는 실종 상태입니다."
앞서 이스라엘은 라파를 하마스의 '마지막 요새'로 지목하고 대대적인 지상전을 예고했습니다.
하마스 전력 대부분이 소탕됐지만 4개 대대가 라파서 은밀히 활동 중이란 게 이유였습니다.
네타냐후 총리는 안전한 탈출 통로를 제공하겠다고 밝혔지만 민간 피해는 불가피합니다.
최근 라파 인구가 전쟁 전의 6배 수준인 140만 명으로 급격히 불어났기 때문입니다.
가자 북부를 공격하던 이스라엘이 라파가 안전지대라며 피란을 독려한 결과입니다.
인구는 많은데 자원은 한정되다 보니 일부 주민은 동물 사료까지 먹으며 목숨을 부지합니다.
[가자지구 주민] "아이들이 굶주림으로 죽어가고 있습니다. 먹을 음식이 없습니다. 풀이라도 뜯어 먹어야 할 지경입니다."
이런 가운데 이스라엘은 유엔과 하마스의 연루 가능성을 또다시 제기했습니다.
유엔 팔레스타인 난민구호기구 본부 지하에서 땅굴이 발견됐다며 시설을 공개했습니다.
[이스라엘군 중령] "우리는 조금 전 유엔의 '팔레스타인 난민구호기구' 본부 건물을 방문했었습니다. 지금 우리가 있는 곳은 바로 그 아래 땅굴입니다."
이스라엘은 하마스 정보부대 것이라고 주장했지만, 유엔은 자신들은 무관하다고 반박했습니다.
MBC뉴스 윤성철입니다.
영상편집: 안윤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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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편집: 안윤선
윤성철 기자(ysc@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2024/nwdesk/article/6570393_36515.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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