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시 '홍콩 노쇼' 일파만파‥중국, 아르헨티나 대표팀 경기 취소
[뉴스데스크]
◀ 앵커 ▶
축구 스타 리오넬 메시가 부상을 이유로 홍콩 친선경기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은 데 대해 파문이 계속해서 커지고 있습니다.
사흘 뒤 일본 친선경기에는 출전했기 때문인데요.
중국을 무시한 거란 주장이 나오면서, 중국 당국은 아르헨티나 국가대표팀의 중국 내 친선경기를 모두 취소했습니다.
베이징에서 이해인 특파원이 전해드립니다.
◀ 리포트 ▶
"메시! <리오넬!> 메시! <리오넬!>"
지난해 6월 베이징에서 열린 아르헨티나와 호주의 대표팀 평가전.
가장 비싼 티켓은 80만 원이 넘는데도 5만여 명의 팬이 경기장을 찾았습니다.
공항과 숙소에도 수천 명의 팬이 몰릴 정도로 중국에서 메시의 인기는 뜨거웠습니다.
[메시 팬 (지난해 6월)] "메시는 저에게 우상일 뿐만 아니라 인생의 신앙이 됐습니다."
하지만 반년 만에 상황이 돌변했습니다.
메시의 입갑판을 발로 차 부수고, 유니폼을 가위로 잘라 불태우거나 손으로 찢어 바닥에 내던지기도 합니다.
지난 4일 홍콩 프로축구 올스타팀과의 경기에 부상을 이유로 출전하지 않은데 격분한 겁니다.
[메시 팬 (지난 4일)] "축구 팬에게 미안하지 않아? 우리에게 미안하지 않아?"
특히 메시가 사흘 뒤인 지난 7일 일본에서 열린 친선경기에는 30분간 출전한 게 파문을 더 키웠습니다.
중국 내에서 메시가 차별 대우를 한 거란 주장이 나오면서 이번 사태가 스포츠를 넘어 국가 간 문제로 비화하고 있는 겁니다.
아르헨티나 국가대표팀은 다음 달 중국에서 나이지리아, 코트디부아르 대표팀과 각각 친선경기를 할 예정이었지만, 중국 당국은 이번 사태를 이유로 경기를 모두 취소했습니다.
중국 축구협회가 공식 홈페이지에서 메시 관련 뉴스를 모두 삭제하고, 아르헨티나 축구 협회와의 협력도 중단했다는 중국 현지 매체의 보도도 나오고 있습니다.
중국 관영매체인 글로벌타임스는 메시의 결장을 놓고 "홍콩을 곤란하게 만들려는 외세의 정치적 의도가 있다"는 주장까지 내놓고 있습니다.
계속되는 비난에 경기 주최사는 티켓값의 절반을 환불해주겠다고 발표했습니다.
베이징에서 MBC뉴스 이해인입니다.
영상편집: 조민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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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편집: 조민우
이해인 기자(lowtone@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2024/nwdesk/article/6570392_36515.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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