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체개발부터 유명 캐릭터 콜라보까지…각양각색 지자체 캐릭터 열전
전국 지방자치단체들이 각양각색의 자체 캐릭터를 내세우며 지역 홍보에 나서고 있다. 유명 캐릭터와의 콜라보 상품을 출시하거나 스토리부터 직접 구상하는 등 ‘지자체 캐릭터 열전’이 불고 있다.
대표적인 것이 경기 용인시가 만든 ‘조아용’이다. 조아용은 용인시 지명에서 딴 ‘용’ 이미지에 소셜미디어 피드백 ‘좋아요’를 결합해 2016년 출시됐다. 친근한 이미지로 2021년 한국콘텐츠진흥원이 주관해 공공분야의 최우수 캐릭터를 선발하는 ‘우리 동네 캐릭터’ 대상을 수상했다.
조아용은 귀여운 이미지와 입에 붙는 작명 센스까지 더해지며 출시 초기부터 큰 인기몰이했다. 2년 전 문을 연 온·오프라인 캐릭터 스토어의 매출은 5억원에 달한다.
최근에는 갑진년 용의 해를 맞아 대표적인 테마파크인 에버랜드와 콜라보(협력) 상품인 ‘조아용-레시 캐릭터 협력 상품’을 출시했다. 조아용과 레시 캐릭터 상품은 출시 2주만에 총 4000여개가 판매되는 등 큰 인기를 끌었다.
경기 하남시는 대표 캐릭터인 ‘하남이’, ‘방울이’를 활용해 지난해 8월 국내외에서 기한과 상관없이 언제나 활용이 가능한 디지털 굿즈(온라인스티커)를 제작해 배포했다. 기초지자체로는 이례적인 시도였다.
하남이·방울이 온라인스티커는 네이버 OGQ 마켓에 입점해 블로그 등 네이버 플랫폼에서 자유롭게 쓸 수 있도록 했고, 메타(META)에서 운영하는 플랫폼 ‘지피(GIPHY)’에도 등록됐다. 특히 지피에서는 선보인 지 3개월만에 총 84만 조회 수를 기록하는 성과를 거뒀다.
경기 양평군은 양평의 ‘양’과 춘삼월에 태어나 봄 ‘춘’을 이름에 넣은, ‘양춘이’라는 캐릭터를 선보였다. 양춘이는 따뜻한 봄이란 ‘양춘’의 뜻처럼 양평 자연을 포근하고 따사로운 이미지로 홍보하고자 제작됐다.
양춘이는 공모를 통해 캐릭터를 제작해온 타 지자체와 달리 담당 공무원이 기획, 개발, 콘텐츠 영상 제작까지 직접 나서 탄생한 캐릭터다.
경남 밀양시에서는 ‘굿바비’가 활약하고 있다. 돼지 캐릭터인 ‘굿바비’는 밀양의 전통적 향토음식인 밀양돼지국밥에서 영감을 얻은 캐릭터다.
‘국밥’ 발음을 부드럽게 하고 ‘good’이라는 긍정적인 이미지를 입혀 이름만으로 밀양돼지국밥의 이미지가 떠오를 수 있도록 제작됐다. 캐릭터 어원의 변화 과정은 국밥이 → 국바비 → 굿바비(굿(good)바비)다.
밀양시는 굿바비 카카오톡 이모티콘 증정이벤트를 실시한 바 있는데 당시 10만명이 참여했다. 이에 밀양시 카카오톡 채널 추가 수가 최단 시간 1422% 증가하기도 했다.
한국콘텐츠진흥원이 지난해 12월 발표한 ‘2022 캐릭터 이용자 실태 조사’를 보면 조사 대상자 68.7%가 ‘공공기관의 브랜드 캐릭터 또는 캐릭터를 활용한 사회적 캠페인이 효과적’이라고 응답했다. 또 국내 소비자의 62.4%가 ‘상품 구매 시 캐릭터에 영향을 받는다’고 답했다.
김태희 기자 kth08@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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