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대 2천 명 증원에 집단행동 본격화…전공의 내일 집단행동 방침 결정
【 앵커멘트 】 연휴 마지막날인 내일(12일) 대한전공의협의회가 임시 총회를 열고 집단행동에 나설지 결정할 예정입니다. 전공의들이 의료현장을 떠날 경우 4년 전처럼 의료공백이 발생하고, 의대증원이 무력화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옵니다. 이상협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지난 2020년 8월, 문재인 정부가 의대 정원 확대와 공공의대 설립을 추진하자 전공의 단체가 집단행동에 들어갔습니다.
이 시기 대학병원에서 의료 공백이 현실화되자 정부는 의대 증원을 포함한 정책안을 철회하며 수습에 나섰습니다.
지난 6일, 정부가 의대 정원을 2천 명 이상 증원하겠다는 방침을 밝히자 의사단체들은 이에 반발하며 집단행동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4년 전 집단행동에 참여했던 대한전공의협의회 역시 내일(12일) 온라인 임시총회를 열어 집단행동 여부를 결정할 전망입니다.
▶ 스탠딩 : 이상협 / 기자 - "전공의 1만 명을 대상으로 설문한 결과, 약 88%의 응답자가 집단행동에 참여하겠다는 의사를 밝혔습니다."
전공의들이 집단행동에 나설 경우 4년 전처럼 의료공백이 생길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옵니다.
▶ 인터뷰 : 입원 환자 보호자 - "우려되죠. 환자가 급한 환자들은 엄청 위급하잖아요. 의사들 파업하면 더 곤란하겠죠. 환자들한테."
하지만, 4년 전과 다른 분위기도 읽힙니다.
국민이 의대 증원에 압도적인 지지를 보내고 있고, 현 정부 역시 4년 전과 다르게 강경한 조치를 예고 하고 있기 때문에 집단 행동에 한계가 있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옵니다.
▶ 인터뷰(☎) : 정형선 / 연세대학교 보건행정학 교수 - "제가 보기에 그건 명분이 없고 분명히 정책은 결정돼 있기 때문에 아마 그렇게 오래 가기는 힘들 거다. 저는 그렇게 보고 있어요."
정부는 의사들의 집단행동을 금지하고 전공의를 수련하는 병원들에게 전공의 집단 사직서를 받지 말라고 명령하며 엄정 대응 방침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상협입니다. [lee.sanghyub@mbn.co.kr]
영상취재: 김영진 기자 영상편집: 최형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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