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 아프면 도루 40개 해야…” KIA 김도영, 84G 폭풍 25도루는 몸 풀기? 이종범·김종국 소환 ‘예고’[MD캔버라]

캔버라(호주)=김진성 기자 2024. 2. 11. 1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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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도영/KIA 타이거즈

[마이데일리 = 캔버라(호주) 김진성 기자] “안 아프면 도루 40개는 해야죠.”

KIA 타이거즈 김도영(21)은 10일(이하 한국시각) 호주 캔버라 나라분다 볼파크에서 위와 같이 얘기했다. 베이스 크기가 커지고, 피치클락과 견제구 제한도 ‘일단 보류’일 뿐 언젠가 도입될 게 확실하다. 당장 베이스 크기만 커지니 도루가 폭발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보이지 않지만, 어쨌든 야구가 기동력 좋은 선수가 많으면 유리한 흐름으로 가는 건 사실로 보인다.

김도영/KIA 타이거즈

KIA가 올해 강하다고 평가를 받는 또 다른 이유가 김도영, 박찬호, 최원준으로 이어지는 육상부 3인방의 존재 덕분이다. 작년에는 생각보다 시너지가 나지 않았다. 김도영의 부상, 최원준의 부진과 부상이 겹쳤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들이 건강하게, 제대로 뛴다면 KIA의 기동력은 최고의 무기가 될 가능성이 크다. 김도영은 비슷한 나이대 야수들 중 운동능력 최강을 자랑한다. 주력 자체가 남다르다. 폭발적인 스피드를 자랑한다. 박찬호는 경험으로 다져진 주루 센스가 발군이고, 최원준도 평균 이상의 주력을 지녔다.

타격만 극심한 슬럼프가 없다면 시너지를 기대해볼 만하다. 김도영은 “작년에 같이 뛸 때 경기를 하는데 재밌었다. 활력 있게 하는 느낌이었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올해 아프지 않다면 40도루는 해야 한다”라고 했다.

참고로 김도영은 지난해 단 84경기 출전에 25도루에 성공했다. 도루 실패도 단 4차례였다. 성공률은 무려 86.2%. 작년 도루왕 정수빈(두산 베어스, 39도루)의 성공률이 83%였고, 전통적으로 성공률이 높은 김혜성(키움 히어로즈, 28도루)이 89.3%였다. 단 84경기로 리그 최정상급의 도루 능력을 가졌음을 입증했다.

그런 김도영이 풀타임을 뛴다면, 40도루는 무난할 것으로 예상된다. 페이스가 좋다면 50도루를 바라보지 말라는 법도 없다. 역대 타이거즈 한 시즌 최다도루는 단연 이종범 전 LG 트윈스 코치의 84도루(1994년). 이건 현실적으로 넘사벽이다.

김도영/KIA 타이거즈

그러나 범위를 21세기로 좁히면 역사를 쓸 가능성도 보인다. 이종범 전 코치는 2003년에, 김종국 전 감독이 2002년에 각각 50도루를 달성했다. 둘 다 해당 시즌 도루왕이었다. 김도영으로선 무리하게 50도루에 도전할 필요는 없지만, 현재 기량으로 어디까지 갈 수 있을지 예상하는 건 흥미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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