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산 7승' 스롱 피아비 "소년팬 응원에 큰 감동받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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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캄보디아 특급' 스롱 피아비가 7개월여만에 우승컵을 탈환하며 통산 7승째를 올렸다.
이번 대회 우승으로 올시즌 2승째를 올렸고 이로써 LPBA 통산 최다우승자로 올라섰다.
피아비는 지난해 7월에 열린 올시즌 2차 투어 우승 이후 무려 7개월만에 우승했다.
피아비는 2차 투어 이후 이번 대회 우승 이전까지 슬럼프를 겪는 과정에서 주변의 도움이 컸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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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아비는 11일 경기 고양시 고양 킨텍스 PBA 스타디움에서 열린 시즌 8차 투어 웰컴저축은행 웰뱅 LPBA 챔피언십 결승전에서 임정숙을 상대로 세트스코어 4-2(9-11 3-11 11-8 11-10 11-4 11-6)으로 승리하며 우승을 차지했다.
우승 직후 기자회견에서 피아비는 "원래 눈물을 잘 흘리는 편인데 이번 우승 이후에는 눈물도 잘 나지 않았다"며 쉽지 않은 우승이었음을 고백했다. 피아비는 지난해 7월에 열린 올시즌 2차 투어 우승 이후 무려 7개월만에 우승했다.
당시 우승 이후 불미스러운 일이 발생하면서 슬럼프에 빠졌고 3차 투어부터 지난 7차 투어까지 5번의 대회에서 1승도 추가하지 못했다. 7차투어에서 8강에 오르며 살아났지만 이전 4번의 대회에서는 64강과 32강에서 각각 두 번씩 탈락하며 우승과는 거리가 멀었다.
피아비는 2차 투어 이후 이번 대회 우승 이전까지 슬럼프를 겪는 과정에서 주변의 도움이 컸다고 밝혔다. 경기력도 잘 나오지 않았지만 멘탈적인 부분에서 많은 도움을 받았다고 털어놓기도 했다.
이날 결승전에서도 피아비는 1,2세트를 내주며 끌려갔다. 초반 경기 흐름에 대해 피아비는 "2세트 경기를 하는 도중 포기하고 싶을 정도였다"며 우승 과정이 쉽지 않았다고 전했다. 특히 "임정숙의 뱅크샷이 워낙 좋았다"며 "어떻게 그렇게 잘 칠 수 있는지 궁금하고 배우고 싶을 정도"라는 말로 어려운 경기였음을 강조했다.
이날 관중석에는 어린 남자 아이와 아버지가 피아비를 향해 열띤 응원전을 펼쳐 눈길을 끌기도 했다. 피아비는 우승 이후 이들에 대한 감사도 잊지 않았다. 피아비는 "지인이나 이전부터 알고 있던 팬은 아니다"라며 "지난 16강전부터 매일 현장을 찾아 응원해줬다"고 소개했다. 이어 "대회 기간 중 경기 영상을 돌려보는 과정에서 아이와 아버지가 함께 열광적으로 응원하는 모습을 더 자세히 볼 수 있었고 이 모습을 보면서 큰 감동을 받았다"고 전하기도 했다.
올시즌 이제 이달 중 9차 투어를 마지막으로 정규시즌 투어가 종료된다 다음달 제주에서 열리는 왕중왕전 격인 월드 챔피언십을 끝으로 올시즌이 끝난다. 올시즌 목표에 대해 피아비는 "앞으로도 안주하지 않고 연습만 하겠다"고 밝혔다.
피아비는 "매일 연습하고 새로운 것을 알다 보니까 하루를 보내는 것이 재미있고 좋다"며 "오늘 우승했지만 다 지난 일이고 내일은 다시 새로 시작"는 각오를 나타냈다.
고양(일산)=차상엽 기자 torwart@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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