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춘절 대이동에 도로 곳곳 아수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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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도 음력 설, '춘절' 연휴를 맞아 민족 대이동이 한창입니다.
나라가 커서 고향까지 가는데만 며칠씩 걸리기도 하는데, 길에서 보내는 시간이 워낙 길다보니 곳곳에서 보기 힘든 진기한 풍경이 펼쳐지기도 합니다.
베이징 이윤상 특파원입니다.
[기자]
베이징을 빠져나가는 차량이 끝도 없습니다.
직접 차를 몰고 고향으로 가는 사람들이 몰리면서 고속도로 위 차량들은 ‘거북이걸음’을 하고 있습니다.
지친 귀성객들은 남이 보든 말든 차에서 나와 도로 한복판에서 줄넘기를 하거나 단체로 춤을 춥니다.
전기차로 이동하는 사람들이 적지 않아 충전소는 배터리를 충전하려는 사람들이 몰리며 아수라장이 됐습니다.
[전기 차량 운전자]
“뒤에 수십 대가 기다려요. 사방에 전기차인데 충전기는 한 개예요.”
남보다 먼저 가려다보니 곳곳에서 싸움도 일어납니다.
[차량 운전자]
"길이 어디 있어? 당신이 이리로 돌아야지, 봐봐 길이 있어?"
겨우 도착한 휴게소도 상황은 마찬가지입니다.
특히 화장실은 이미 만원입니다.
참지 못해 아무데서나 용변을 보는 사람도 있습니다.
설 연휴 직전 내린 폭설이 교각 위에 얼어붙었다가 떨어지면서 날벼락을 맞은 차량 운전자는 하소연할 데도 없어 난감합니다.
[사고 목격 운전자]
"차가 전부 박살이 났네. 모두 망가졌어."
기차 귀성도 쉽지 않습니다.
[열차 안내 방송]
"현재 열차가 출발할 수 없습니다. 좌석이 없는 승객은 곧바로 내려서 다른 표를 사세요.“
무임승차 승객들이 너무 많아 과적 상태가 된 열차는 제 때 출발하지 못하게 됐습니다.
[베이징 주민]
"저는 사람이 많이 몰리는 시기엔 고향 갈 엄두가 안 나요."
귀성 자체가 스트레스라며 아예 포기한 사람도 적지 않습니다.
베이징에서 채널A 뉴스 이윤상입니다.
영상취재 : 위진량(VJ)
영상편집 : 석동은
이윤상 기자 yy27@ichanne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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