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금으로 수익 냈다고?” 은행권 단기 정기예금 수익률 돋보여[머니뭐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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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은행권에서 단기 예금금리가 장기 예금금리를 넘어서는 현상이 나타나며, 일명 '단타 예금'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이 늘어나고 있다.
이는 장기 정기예금에 해당하는 2·3년 정기예금 상품 금리(2.85~3%)와 비교해 상·하단 각각 0.6%포인트, 0.7%포인트가량 낮은 수치다.
일부 은행서는 가장 수요가 많은 1년 만기 정기예금 상품 금리와 비교해서도 단기 정기예금 금리가 높은 현상이 벌어졌다.
이에 은행들은 지난해말을 기점으로 정기예금 금리를 낮춰 수급을 조절하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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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권, 자금조달 비용 부담에 장기 예금금리 인하
“시장 불확실성에 투자 보류” 단기 예금 수요도 늘어
[헤럴드경제=김광우 기자] 최근 은행권에서 단기 예금금리가 장기 예금금리를 넘어서는 현상이 나타나며, 일명 ‘단타 예금’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이 늘어나고 있다. 실제 지난해말을 기점으로 은행권 단기 예금 잔액은 상승세를 기록 중이다. 은행권에서는 예측 불가능한 기준금리 동향 등 불확실성이 강한 시장 환경의 영향으로, 자금을 단기간에 굴리려는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분석했다.
11일 금융권에 따르면 4대 시중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의 이날 기준 6개월 만기 주요 정기예금 상품 금리는 3.55~3.6%로 집계됐다. 이는 장기 정기예금에 해당하는 2·3년 정기예금 상품 금리(2.85~3%)와 비교해 상·하단 각각 0.6%포인트, 0.7%포인트가량 낮은 수치다.
일부 은행서는 가장 수요가 많은 1년 만기 정기예금 상품 금리와 비교해서도 단기 정기예금 금리가 높은 현상이 벌어졌다. 국민은행의 6·9개월 만기 정기예금 상품 금리는 3.55%로 1년 만기(3.5%)와 비교해 0.05%포인트 높았다. 신한은행과 우리은행 또한 3·6·9개월 만기 정기예금 금리가 1년 만기 상품에 비해 각각 0.02%포인트, 0.0%포인트 높았다.
이는 은행들이 서서히 장기 예금금리를 낮춘 영향이다. 은행권은 기준금리 인상이 시작된 후, 채권 금리가 폭등하자 채권 발행을 통한 자금 마련에 어려움을 겪었다. 이에 수요가 많은 1년 만기 정기예금 금리를 끌어올려, 자금조달 수요를 충족했다.
한때는 주요 은행의 정기예금금리(1년 만기)가 5%대를 돌파하기도 했다. 2년 이상 장기 예금금리 수준도 이와 같았다. 장기적인 자금 수요를 충당하기 위해서다. 이같은 현상은 지난해 상반기까지도 지속됐다. 고금리 상황이 지속되며, 채권 금리 또한 쉽사리 안정세를 보이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최근 들어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이 커지자, 은행채 금리는 하향 조정됐다. 은행권의 채권 발행 부담도 덜 해져, 자금조달 통로도 확보됐다. 금융투자협회 채권정보센터에 따르면 지난 8일 기준 은행채(1년물, AAA) 금리는 3.716%로 지난해 11월초(4.243%)와 비교해 0.527%포인트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은행들은 지난해말을 기점으로 정기예금 금리를 낮춰 수급을 조절하기 시작했다. 특히 이자비용 부담이 큰 장기 예금상품을 위주로 금리를 인하했다. 실제 국민은행은 지난 2일 일부 정기예금 상품의 2·3년 만기 금리를 각각 0.2%포인트, 0.3%포인트 하향 조정했다.
단기 정기예금을 찾는 수요도 늘었다. 불확실한 기준금리 동향 등으로 쉽사리 장기 투자처를 찾지 못한 자금이 늘어난 가운데, 금리 매력도까지 높아진 영향이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 11월말 기준 예금은행의 6개월 미만 210조6275억원으로 지난해 5월(168조5531억원)부터 11월까지 6개월 연속 증가세를 기록했다. 반면 1년 이상 2년 미만 정기예금 잔액은 같은 기간 감소세를 나타냈다.
이같은 현상은 올해 들어 더욱 가속화되고 있다. 지난달 18일 기준 4대 시중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의 6개월 미만 정기예금 잔액은 24조2288억원으로 지난해말(22조4492억원)과 비교해 7.9%(1조7795억원)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예금에서 6개월 미만 단기 예금이 차지하는 비중도 7.71%에서 8.2%로 확대됐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사실상 금리 인하기에 들어왔다는 게 일반적인 시각인 상황에서 고금리로 장기 자금을 조달하게 되면, 은행들의 부담이 커질 수밖에 없다”면서 “예금자한테 이자를 많이 준다는 건 대출자에게도 이자를 많이 받는다는 것이기 때문에 소비자에도 긍정적인 측면이 있다”고 말했다.
wo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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