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롱 피아비, 임정숙 꺾고 LPBA 통산 7회 우승 달성

이상필 기자 2024. 2. 11. 19:31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스롱 피아비 / 사진=팽현준 기자

[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캄보디아 특급' 스롱 피아비(블루원리조트)가 임정숙을 제압하고 LPBA 통산 7승을 달성했다.

스롱은 11일 오후 경기도 고양시 '고양 킨텍스 PBA 스타디움'에서 열린 시즌 8차 투어 '웰컴저축은행 웰뱅 PBA-LPBA 챔피언십' LPBA 결승서 임정숙에 세트스코어 4-2(9-11 3-11 11-8 11-10 11-4 11-6)로 승리하며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특히, 초반 두 세트를 먼저 내주고도 내리 네 세트를 따내며 짜릿한 역전극을 완성했다.

스롱은 지난해 7월 시즌 2차 투어(실크로드&안산 챔피언십) 우승 이후 7개월만에 시즌 두 번째 정상에 올랐다. 또한 우승 상금 3000만 원을 더해 시즌 상금랭킹을 종전 6위(2412만 원)에서 사카이 아야코(일본∙하나카드, 5462만 원)에 이은 2위(5412만 원)로 끌어올렸다.

더불어 스롱은 2021년 2월 LPBA 무대에 데뷔한 이후 꼬박 3년만에 통산 7승을 달성하며 김가영(하나카드∙6회 우승)를 제치고 이 부문 단독 선두에 올랐다. 누적 상금 부문에서는 2억5292만 원으로 선두 김가영(2억7015만 원)을 바짝 추격했다.

반면 통산 6승과 다섯 번째 '웰컴저축은행 웰뱅 챔피언십' 우승에 도전한 임정숙은 두 세트를 먼저 따내고도 컨디션 난조로 우승 문턱서 고배를 마셨다.

첫 세트는 19이닝 장기전 끝에 임정숙이 첫 세트를 따냈다. 초반 3이닝 연속 뱅크샷을 시도하며 테이블 점검을 마친 임정숙은 4이닝째 첫 득점을 시작으로 8-9이닝서 연달아 3득점을 따냈고, 6득점에 머무르던 스롱을 7-6으로 앞질렀다. 이후 9-9 접전 끝에 임정숙이 19이닝에서 남은 2점을 채워 11-9로 승리했다.

기세를 탄 임정숙은 2세트 2-2로 맞서던 8이닝째 하이런 4점으로 6-3으로 달아났다. 이어 10이닝부터 2이닝 연속 득점으로 10-3으로 격차를 벌렸다. 결국 14이닝서 마지막 한 점을 더해 11-3으로 승리, 세트스코어 2-0으로 리드했다.

하지만 3세트부터 스롱의 반격이 시작됐다. 스롱은 3세트 1이닝째 1점, 2이닝째 뱅크샷을 포함한 하이런 6점으로 7-3 앞서갔다. 여기에 5이닝째에도 2득점을 더해 9-6으로 승기를 잡았다. 이후 임정숙이 8이닝째 2득점으로 8-9까지 추격했으나 스롱이 11이닝째 2득점으로 11점에 도달, 11-8로 한 세트를 만회했다. 분위기를 뒤집은 스롱은 4세트서도 8이닝째 세 차례의 뱅크샷으로 하이런 8점을 만들며 8-2로 크게 앞섰고, 14이닝만에 11-10으로 승리, 세트스코어 2-2 균형을 맞췄다.

이후 경기의 흐름은 스롱 쪽으로 기울었다. 10이닝동안 나란히 임정숙이 2득점, 스롱이 4득점을 낸 가운데, 스롱이 11이닝째 뱅크샷 2득점에 이어 곧바로 다음 이닝서도 2득점 뒤 시도한 뱅크샷이 행운의 득점으로 연결되며 10점에 도달했다. 스롱은 14이닝째 1득점으로 11-4로 5세트를 따내며, 세트스코어 3-2로 리드하기 시작했다.

스롱은 찾아온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임정숙이 4이닝까지 5-0으로 앞서있었으나 스롱이 5이닝째 하이런 7점, 6이닝째 2득점으로 순식간에 9-5로 역전에 성공했다. 이후 임정숙이 8이닝째 1득점을 추가했으나 9이닝째 스롱이 남은 2점을 채워 11점에 먼저 도달했다. 결국 세트스코어 4-2로 스롱의 우승이 확정됐다.

경기 후 스롱 피아비는 "고생한 끝에 우승해서 너무 기쁘다. 너무 힘든 일이 많았어서 그런지 이제 눈물도 안 난다"는 농담 섞인 소감을 전했다. 이어 "경기 초반 너무 부진했는데, 지난 2021-22시즌에 열린 에버콜라겐@태백 챔피언십 대회 결승전 때 세트스코어 1-3을 4-3으로 뒤집었던 역전승리를 기억했다. 한 세트만 따면 조금 더 편해질 테니까 '한 세트만 잡자'는 생각으로 마음을 다잡았던 것이 주효했다"고 밝혔다.

스롱은 또 "앞으로도 안주하지 않고 연습만 하겠다. 매일 연습하고 새로운 것을 알다 보니까 하루를 보내는 것이 재미있고 좋다. 돌이켜보면 힘든 일도 있었고, 오늘 우승도 했지만 다 지난 일이다. 내일은 다시 새로 시작"이라며 남은 시즌에 대한 각오를 다졌다.

여자부 LPBA가 스롱 피아비의 우승으로 막을 내린 가운데, 같은 날 오전 열린 PBA 8강전 제 1경기서는 김병호가 황형범을 세트스코어 3-1로 꺾고 준결승에 올랐다. 이후 오후 5시부터 임성균-강민구, 오후 7시 30분 박기호-팔라존, 오후 10시 권혁민-조건휘 대결로 4강 진출자가 가려진다.

대회 마지막날인 12일에는 오전 11시 30분 4강 제1경기에 이어 오후 2시 30분 4강 제2경기가 진행된다. 이후 오후 9시 30분부터 우승상금 1억 원이 걸린 결승전이 열린다.

[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sports@stoo.com]

Copyright © 스포츠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