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와이드] 머스크 이어 중국도 "뇌에 칩 이식 성공"…뇌공학 기술 경쟁

임혜정 2024. 2. 11. 18: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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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연 : 조일주 고려대 의대 융합의학교실 교수>

일론 머스크가 사람의 뇌에 컴퓨터 칩을 이식하는 데 성공했다고 밝힌 가운데, 중국에서도 비슷한 연구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뇌에 칩을 심으면, 생각만으로도 세상을 움직일 수 있다는, 그야말로 영화 같은 상상을 하게 되는데요.

오늘 이 시간, 머스크가 불러온 '칩인류 논란'에 대해서 전문가와 함께 사실과 거짓을 제대로 구분해보겠습니다.

도움말씀에, 조일주 고려대 의대 융합의학교실 교수와 함께합니다.

어서 오세요.

<질문 1> 일론 머스크가 지난달 사지마비 환자의 뇌에 컴퓨터 칩을 이식하는 데 성공했다고 발표했습니다. 머스크는 "뉴럴링크의 첫 제품은 텔레파시(Telepathy)라고 불린다"라며 "생각하는 것만으로 휴대전화나 컴퓨터는 물론 그것들을 통하는 거의 모든 기기를 제어할 수 있다"고 말했는데요. 이게 가능한 건가요?

<질문 2> 뇌와 컴퓨터의 인터페이스, 그러니까 'BCI 기술'을 이용하는 겁니다. 그런데 머리에 특수 장치를 착용해서 팔다리를 움직이게 하는 건 10년 전부터 이미 가능한 기술이었는데요. 이번에 머스크가 임상시험 중인 건 뭐가 다른 겁니까?

<질문 3> 머스크의 신경기술 기업 '뉴럴링크'는 뇌에 직접 천여 개의 전자 바늘을 꽂아 정확성을 높였다고 하는데요. 업계 후발주자이긴 하지만 혁신적인 기술을 갖췄다는 건데 적혈구 두께의 미세한 칩이라지만 감염이나 부작용 위험은 없는 건가요?

<질문 4> 중국에서도 유사한 연구가 진행 중입니다. 사지마비 환자의 뇌에 BCI 장치를 이식하자 자립생활이 가능해졌다고 발표했는데요. 연구진은 뉴럴링크와 달리 뇌 표면에 부착하는 방식으로 장치로 설계했는데 안전성 측면에서 좀 더 나은 건가요?

<질문 5> 전신마비나 치매, 파킨슨병 같은 난치병을 고칠 수 있을지도 관심입니다. 아직은 기기 제어를 통해 환자를 재활하거나 불편한 생활을 돕는 정도에 그치는데요. 뇌의 손상된 부분을 회복하는 것도 기술이 발전하면 가능할까요?

<질문 6> 머스크는 기억을 복원하거나 백업도 가능해질 거라고 주장합니다. 그렇다면 더 이상 지식을 뇌에 저장하기 위해 공부할 필요가 없어지지 않겠느냐는 달콤한 상상까지 하게 되는데요. 그런데 사실 기억이 뇌 속에서 어떻게 만들어지는지도 모르는 상황에서 이 같은 얘기는 논리적인 비약이 아닌지요?

<질문 7> 머스크는 또 휴머노이드 로봇에 기억이 든 칩만 넣으면 몸 없이도 영원히 살 수 있다는, 정말 영화 같은 말까지 했는데요. 아직은 상상이나 희망의 영역이지만 만약 가능하다면 큰 윤리적 문제가 제기될 텐데요?

<질문 8> BCI 기술을 활용한 동물 대상 실험은 세계 곳곳에서 이미 오래전부터 연구가 진행 중입니다. 실험용 쥐나 원숭이 등 다수가 죽고 부작용에 시달렸다는 내부 고발도 있었는데요. 이 부분은 어떻게 봐야 할까요?

<질문 9> 지금은 의학적 목적이 다수지만 뇌 공학의 무기화 가능성도 염두에 둬야 할 것 같은데요. 뇌를 조종하거나 지배하고, 특정 기억을 제거하거나 주입할 수 있다면 초인적 능력을 갖춘 군인을 만들 수도 있다는 우려도 있습니다. 국제적으로 뇌 공학에 내재한 위험성을 논의하고 규제할 필요성도 있어 보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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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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