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각편대 폭발' 정관장, 봄 배구 희망가

여자배구 정관장이 메가와 지아, 이소영까지 삼각편대의 활약으로 봄 배구 진출 희망을 이어갔습니다.

정관장은 오늘(11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벌어진 도드람 V리그 홈 경기에서 한국도로공사를 3대 1로 눌렀습니다.

시즌 14승 14패, 승점 44를 찍은 4위 정관장은 한 경기를 덜 치른 3위 GS칼텍스(16승 11패·승점 45)를 1점 차로 추격했습니다.

오는 21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리는 GS칼텍스와 정관장의 5라운드 맞대결이 양 팀의 희비를 가를 결정적인 경기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정관장은 1세트에서 도로공사의 잇따른 공격 범실에도 지아와 이소영, 메가 양쪽 날개 공격수 세 명에게 의존하는 단조로운 공격 탓에 좀처럼 달아나지 못하다가 세트 막판 미들 블로커 정호영의 속공이 터지면서 한숨을 돌렸습니다.

지아의 연속 시간차 공격 득점으로 1세트를 힘겹게 따낸 정관장은 2세트에서도 지아와 메가의 쌍포로 여유 있게 앞서다가 세트 후반에 쫓겼습니다.

이번에도 정호영이 속공에 이은 터치 아웃 득점으로 세트 포인트를 쌓고, 24대 23에서 지아가 퀵 오픈 득점으로 끝냈습니다.

3세트를 내주고 4세트 막판까지 이어진 혈투에서 지아가 해결사로 포효했습니다.

지아는 21대 20에서 오른쪽 엔드라인에 걸치는 절묘한 서브 에이스를 넣더니 23-20에서는 도로공사 부키리치의 공격을 혼신의 수비로 걷어냈습니다.

이소영이 이 공을 살려 매치 포인트를 쌓으면서 지아는 더욱 환하게 웃었습니다.

지아가 23점, 메가가 22점을 터뜨리고 이소영이 16점을 보태 정관장의 승점 3을 책임졌습니다.

유병민 기자 yuballs@s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