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쭉날쭉한 출전 시간, 2옵션 제프 위디의 생각은?

원주/정병민 2024. 2. 11. 18:28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제프 위디(33, 213cm)가 시즌 첫 더블더블을 작성하며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17분 19초 동안 15점 14리바운드로 날아다닌 위디의 활약에 DB는 빠르게 승부의 추를 기울일 수 있었다.

경기 후 위디는 "일단 자신감을 가지고 뛰었다. 오늘 마주한 소노가 껄끄러운 팀인데, 팀원들이 수비 집중력을 잃지 않고 이길 수 있어서 매우 기쁘다"라고 승리 소감을 전했다.

당시엔 현재와는 상반되게 위디가 팀 내 1옵션 역할을 담당했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점프볼=원주/정병민 인터넷기자] 제프 위디(33, 213cm)가 시즌 첫 더블더블을 작성하며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원주 DB가 11일 원주종합체육관에서 열린 2023-2024 정관장 프로농구 고양 소노와의 5라운드 맞대결에서 89-74로 승리했다.

DB는 직전 소노와의 맞대결에서 88-94로 패한 바 있다. 당시 소노는 에이스 역할을 담당하고 있는 이정현과 전성현이 결장했다. 전력과 팀 분위기만 놓고 본다면, DB의 우세가 확실히 점쳐졌던 상황.

하지만 공은 둥글었다. DB는 무엇보다 골밑에서 오누아쿠를 제어하지 못했고, 외곽에선 김민욱을 필두로 한 한호빈, 김강선도 막아세우지 못했다.

다섯 번째 맞대결을 앞두고 김주성 감독은 "위디를 선발로 내세워 오누아쿠를 1대1로 막아보게끔 할 생각이다. 새깅 디펜스도 시도해 볼 것이다"라며 대비책을 설명했다.

오랜만에 선발로 나선 위디는 1쿼터부터 강렬한 존재감을 뽐냈다. 대게 선수들은 파울트러블에 몰리면 공수 양면에서 활동량이 줄어들기 마련이다. 위디도 팁오프 이후, 1분도 채 되지 않아 2개의 반칙을 범하고 말았다.

하지만 위디의 움직임은 큰 변함 없었다. 위디는 파울 개수와는 무관하게 본인에게 주어진 시간에 전력을 쏟고 나왔다.

김주성 감독의 바람대로 오누아쿠를 1대1로 적극적으로 막으며 돌려세웠고, 최대한 페인트존 슛보다 3점슛을 유도하며 야투 성공률을 떨어뜨렸다.

1쿼터에만 9점 8리바운드 2블록슛으로 일찌감치 더블더블을 예고한 위디는 3쿼터에 다시 나서 6점 6리바운드를 새로 추가했다. 17분 19초 동안 15점 14리바운드로 날아다닌 위디의 활약에 DB는 빠르게 승부의 추를 기울일 수 있었다.

경기 후 위디는 "일단 자신감을 가지고 뛰었다. 오늘 마주한 소노가 껄끄러운 팀인데, 팀원들이 수비 집중력을 잃지 않고 이길 수 있어서 매우 기쁘다"라고 승리 소감을 전했다.

더불어 "나는 파울 세 개가 나오더라도 더 적극적으로 임할 생각이었다. 내 임무가 그거다. 오누아쿠를 막는데 집중하기 위해 공격적으로 경기에 나선 것이 효율적으로 이어졌다"고도 의견을 덧붙였다.

KBL 이후에도 타 리그에서 커리어를 이어나가야 하는 외국 선수들은 기록에 신경 쓰기 마련이다. 출전 시간과 본인의 스탯 볼륨에 대해 특히 그렇다.

올 시즌 위디는 35경기 평균 8분 13초 출전을 기록하고 있다. DB의 1옵션 외국 선수가 디드릭 로슨이 맹활약하고 있기에. 위디는 경기에 나서지 못하는 경우도 빈번하다.

이에 위디는 "로슨이 너무 잘해주고 있다. 로슨의 출전 시간을 줄여주는 게 내 목표다. 오늘도 감독님이 믿고 맡겨주셨기 때문에 최선을 다했다. 오늘 같은 경기가 있어야 로슨도 쉴 수 있다"며 웃음 지었다.

위디와 로슨은 2020-2021시즌 강을준 감독이 지휘봉을 잡고 있던 시절, 한솥밥을 먹은 적이 있다. 당시엔 현재와는 상반되게 위디가 팀 내 1옵션 역할을 담당했었다. 하지만 위디는 평균 8.8점 7.3리바운드를 기록하며 진한 아쉬움을 남기고 말았다.

위디는 "오리온스 시절엔 부상이 있어서 아쉬웠다. 그래서 더욱 좋은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 그때 감독님도 굉장히 존경하지만, 나의 농구 스타일을 잘 활용해 주지 못하셨다. 지금 김주성 감독님은 내 장점을 완벽하게 알고 활용하신다. 내 역할이 무엇인지 아는 것도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며 옛날을 회상했다.

마지막으로 위디는 "감독님이 나에게 원하시는 것은 공격보다 수비다. 내가 코트에 나설 때만큼은 에너지를 불어 넣어 줬으면 하기 때문에 에너지 드링크를 평소에 많이 마신다(웃음). 난 내 역할을 충분히 인지하고 있고 거기에 초점을 맞춰 꾸준히 노력할 것이다. 어떠한 팀을 만나도 말이다"라며 의지를 다졌다.

#사진_박상혁 기자

Copyright © 점프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