女배구 경기에 ‘성전환’ 선수 5명 출전… “다양성 아니라 부정 행위”

지난달 말 열린 캐나다 대학 여자 배구 경기에 출전한 성전환 선수들. 리벨 뉴스 유튜브 캡처

캐나다에서 열린 여자 대학 배구 경기에서 5명의 성전환 선수가 출전해 논란이 되고 있다.

11일 미국 뉴욕포스트에 따르면 현지시간으로 지난달 24일 캐나다 토론토에서 열린 세네카 칼리지와 센테니얼 칼리지의 여자 배구 경기에서는 세네카 팀에서 3명, 센테니얼 팀에서 2명 등 총 5명의 성전환 선수가 동시에 출전했다.

성전환 선수들은 교체 없이 풀타임으로 뛰며 압도적인 파워로 경기를 이끌어 나갔다. 특히 서브와 스파이크에서 다른 선수들보다 강한 힘을 발휘했다. 이로 인해 다른 여성 선수들은 벤치를 지켜야 했다.

이 경기는 더 많은 성전환 선수가 활약한 세네카 칼리지의 승리로 끝났다. 세네카 칼리지 소속 성전환 선수 중 한 명은 지난 2022∼2023시즌 남자배구팀에 소속됐던 선수인 것으로 전해졌다. 1년도 되지 않아 성전환을 해 여자 선수로 이름을 올린 것이다.

생물학적으로 남성에 가까운 성전환 선수들이 다른 여성 선수들의 부상을 야기한다는 주장도 나왔다. 현지 매체는 "지난해 11월 센테니얼의 성전환 선수가 던진 공에 다른 팀 선수가 맞은 뒤 뇌진탕 판정을 받았다"라며 "지난달에는 세네카 칼리지의 또 다른 성전환 선수가 훈련 중 강하게 스파이크를 시도하다 다른 선수에게 뇌진탕 부상을 입혔다"고 전했다.

한편, 온타리오 대학 체육 협회(OCAA)에 소속된 성전환 선수는 6명으로 알려졌다. 이 중 일부는 호르몬 치료나 외과적 수술을 받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현지에서는 성전환 선수들에 대한 정확한 경기 출전 규정이 없어 일부 선수들이 피해를 볼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트랜스포비아’로 비난받고 싶지 않아 참았지만 이 같은 문제에 대해서 더는 참을 수 없다", "이것은 다양성이 아니고 부정한 행위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편, 이에 앞서 미국의 수영선수 리아 토머스(24)가 호르몬 요법을 통해 여자 수영팀에 합류한 뒤 압도적인 성적을 내 논란이 된 바 있다. 그는 2022년 3월 전미 대학수영대회 여자 자유형 500야드 종목에 출전해 1위를 차지했다. 동시에 전미대학체육협회(NCAA) 수영 우승을 차지한 최초의 성전환 여성으로 기록됐다.

이후 여자 수영선수들을 중심으로 그를 비판하는 목소리가 커졌고, 특히 펜실베이니아 여자 수영팀 16명은 2022년 2월 "토머스는 ‘부당한 이점’을 가지고 있다. 수영장 밖에서 그의 성 정체성을 지지하지만 수영장 안에서는 아니다"라는 내용의 성명을 발표하기도 했다.

이정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