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승하고도 안 울었는데, 여기서는..." 한화 베테랑 이적생들의 말, '가을야구 느낌 아니까'
시즌을 마친 한화의 스토브리그는 바쁘게 돌아갔다. 내야수 안치홍(34)을 시작으로 2차 드래프트에서 외야수 김강민(42)을 데려왔고 SSG 랜더스에 방출을 요청한 포수 이재원(36)까지 품었다. 지난해 7년 만에 외부 자유계약선수(FA)로 품은 채은성(34)에 이어 외부 자원들을 통해 한화에 부족했던 경험을 더했다.
많은 가을 경험이 있는 고참 선수들이다. 호주 빅토리아주 멜버른 볼파크에서 만난 선수들은 하나 같이 개인적인 목표나 수치보다는 가을야구를 외쳤다.
루키 시즌부터 KIA 타이거즈에서 우승을 경험하고 2017년 정상을 경험했던 안치홍은 "(올해는) 잘하지 않겠나. (성적이) 좋을 것 같다. 경기하면 쉽게 무너진다는 것이나 어린 투수들의 승부가 성급하게 들어오는 느낌도 받았는데 그런 것들을 어린 친구들이 보고 배울 수 있는 선배도 많이 생겼고 조화가 잘 되면 하위권이긴 하지만 훨씬 더 좋아질 일만 남았다고 생각한다"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그는 "여기서 후배들이랑 같이 포스트시즌에 간다면 더 없이 기쁘게 기쁠 것 같다. 좋은 선수들이 많은데 한 단계 더 올라서서 본인들의 야구를 할 줄 알아야 한다"며 "나도 행동을 좀 보여줘야 후배들이 잘 받아들이지 않을까 생각을 한다"고 전했다.
이어 "우승하고도 한 번도 안 울었는데 여기서는 울 것 같다"며 "워낙 좋은 팬분들이 많이 계신다. 응원해 주시는 것에 많이 감사한 마음을 느끼고 있다"고 덧붙였다.
지난달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스타뉴스와 만난 채은성도 "남다를 것 같다. 더 의미가 깊을 것 같다고 해야 하나 느낌이 다를 것 같다"며 "LG에서 가을야구를 했을 땐 대부분 형들과 함께 했었는데 여기서는 고참이 됐고 후배들과 함께 간다면 더 기분이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
가을야구의 느낌을 잘 알고 있기 때문에 모두가 최약체라고 꼽는 팀을 변화시키고 그 결과로 포스트시즌을 누비게 된다면 더욱 뜻깊은 일일 수밖에 없다.
이적 후 지난해 부상으로 14경기 출전에 그쳤던 이명기(37) 또한 "작년에 시즌 끝나고 팬들과 하이파이브를 하는데 응원도 워낙 잘해주시고 뭉클한 게 있었다"며 "여기서 가을야구를 하면 어떨까 생각이 든다. 그게 최우선의 목표"라고 전했다.
한화 원클럽맨으로서 FA 계약을 맺고 팀에 남은 장민재(34)의 마음가짐도 남달랐다. 그는 "욕심이 생긴다. 우리도 이제 조금은 이길 준비가 됐다는 그런 신호가 느껴진다"며 "안치홍 선수라든지 이제 (채)은성이 형이나 야구를 잘하는 선수들이 들어왔기 때문에 후배들도 이 선수들이 왜 이렇게 잘하는지를 보고 따라하다보면 이기는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팬들에겐 면목이 없다. 장민재는 "올해 가을야구 할 것이다라는 말은 결과적으로 매년 하는 거짓말이 됐다"며 "팬분들께 속는 셈 치고 믿어보라는 게 아니라 정말 확신을 갖고 믿고 지켜봐달라고 말씀드리고 싶다"고 자신감을 나타냈다.
최원호 한화 감독은 "확실한 전력 보강은 안치홍 하나뿐"이라고 했다. 그럼에도 베테랑들이 전해줄 노하우와 경험 등에 대한 기대감을 감추지 못했다. 가을야구를 해봤기에 그 기쁨과 감격이 얼마나 큰 줄 잘 알고 있는 베테랑들이다. 한화 어린 선수들에겐 낯설기만 한 가을야구. 고참들이 후배들에게 가을야구 DNA를 얼마나 잘 이식해줄 수 있을지 벌써부터 기대가 부푼다.
안호근 기자 oranc317@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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