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대선 '고령 논란'에…'동물 이름 맞히기' 테스트까지 등장
미국에선 바이든 대통령을 '기억력 나쁜 노인'으로 규정한 특검 보고서가 주말 내내 논란이 됐습니다. 공화당의 헤일리 후보는 정신 능력 테스트지까지 들고 나왔습니다.
워싱턴 김필규 특파원입니다.
[기자]
사우스캐롤라이나 유세장에 나타난 트럼프 전 대통령은 바이든 대통령을 겨냥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전 미국 대통령 : 정신적으로 재앙 수준인 바이든은 엄청난 양의 기밀문서를 고의로 훔쳤어요. 그의 정신 상태 때문에 (대선의) 출발점까지라도 갈 수 있을까요?]
부통령 시절 바이든이 기밀을 유출했다는 의혹에 대해 지난 8일 로버트 허 특검이 낸 보고서를 두고 한 이야기입니다.
특검은 부통령 재직 시기와 장남 사망 날짜도 제대로 기억 못했다며 바이든을 "기억력 나쁘지만, 악의는 없는 노인"이라고 평가했습니다.
또 다른 공화당 대선 경선 주자인 니키 헤일리 전 유엔대사는 트럼프 역시 고령이라며 싸잡아 공격했습니다.
이날 유세장에선 정신 능력 테스트지도 나눠줬습니다.
동물 이름을 맞추고, 그림을 따라 그리는 등 간단한 문제들인데, 바이든이나 트럼프가 과연 이를 풀 수 있겠냐고도 물었습니다.
헤일리는 81세 바이든이나 77세 트럼프가 백악관을 세금 들어가는 요양원으로 만들게 해선 안 된다고도 했습니다.
바이든 측은 부랴부랴 진화에 나섰지만, 대통령의 나이를 걱정하는 목소리는 커지고 있습니다.
[카델 필립스/미국 시카고 주민 : 대통령에게 나쁜 일이라고 봐요. 기억력이 안 좋다면, 마지막 서명한 법안이 뭔지 어떻게 기억하겠습니까. 심각하게 다뤄져야 할 문제입니다.]
민주당 내에서도 대통령 임기 중 "최악의 순간"을 맞았다는 이야기가 나온다고 현지 언론이 보도했습니다.
[화면출처 엑스 'NidiaCavazosTV' / 영상디자인 송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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