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날 새벽 어머니 살해 후 옆에서 잔 30대 구속

신진욱 기자 2024. 2. 11. 18:11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의정부지방법원 고양지원 전경. 신진욱기자

 

설날 새벽 술에 취해 모친을 살해하고 그 옆에서 잠을 자다 긴급 체포됐던 30대 아들이 구속됐다.

11일 고양경찰서에 따르면 의정부지방법원 고양지원은 존속살해 혐의를 받는 30대 남성 A씨에 대해 "도주가 우려된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A씨는 10일 오전 1시께 고양시의 한 아파트에서 50대 어머니 B씨에게 흉기를 휘둘러 살해한 혐의를 받는다.

A씨는 범행 전날 밤 외출해 지인과 술을 마시고 귀가한 뒤 만취 상태로 범행을 저질렀다. 이후 A씨는 지인에게 전화해 자신의 범행에 대해 알린 것으로 전해졌다.

지인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집 안에서 숨진 어머니 B씨와 근처에서 잠들어 있던 A씨를 발견했다.

긴급체포된 A씨는 범행을 인정했지만, 범행 동기에 대해선 횡설수설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음주사고 혐의로 실형을 복역하고 출소한 지 한 달 만에 이 같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 관계자는 "A씨가 전혀 납득할 수 없는 말만 하고 있다"며 "추가 조사를 통해 구체적인 범행 동기와 공범 여부 등을 수사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오후 4시께 고양지원에서 진행된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한 A씨는 "어머니를 왜 살해했는지", "그날 기억나는 것이 없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는 아무런 답을 하지 않았다.

신진욱 기자 jwshin@kyeonggi.com

Copyright © 경기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