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경 행렬에 온종일 고속도로 몸살..."아쉬운 복귀"

권준수 2024. 2. 11. 1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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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설 연휴 사흘째인 오늘(11일)부터 본격적인 귀경 행렬이 이어졌습니다.

연휴 마지막 날 차가 몰릴까 하루 일찍 고향을 출발한 시민들은 못내 아쉬운 발걸음을 옮겼는데요.

권준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이른 아침부터 서울로 향하는 고속도로에 차들이 빽빽이 늘어섰습니다.

꼬리에 꼬리를 무는 귀경 행렬로 속도를 한껏 줄인 차들이 느릿느릿 거북이 운행을 이어갑니다.

겨우 서울요금소에 도착했지만, 이제는 거대한 주차장을 방불케 하는 정체로 좀처럼 앞으로 나아가지 못합니다.

짧지만 행복했던 고향 방문을 마친 시민들은 사흘 만에 일상으로 복귀를 재촉했습니다.

[임은석·임태양 / 경기도 성남시 : 아침만 먹고 올라왔고요. 시골이 전라북도 김제거든요. 거기 갔다가 부모님, 형제들 뵙고 올라오는 길입니다.]

한없이 늘어나는 도착 예정 시간, 귀경길 고단함을 잊으려 휴게소를 잠시 들르는 것도 여간 힘든 게 아닙니다.

연휴를 하루 남겨놓고 출발한 수많은 귀경객으로 인해 이곳 휴게소는 차량으로 꽉 차있습니다.

하루 동안 전국 고속도로를 이용한 차량은 무려 515만 대.

한때 부산에서 서울까지 8시간, 광주에서 서울까진 7시간이 걸릴 만큼 주요 도로는 온종일 극심한 몸살을 앓았습니다.

부지런한 귀경객에 늦깎이 귀성객이 겹치면서 상행선만큼 하행선도 정체를 빚었습니다.

[이가온·우혜경·이다온 / 경기도 포천시 : 대체 공휴일이 껴있어도 연휴가 좀 짧은 편이라서 왔다 갔다 하는데 조금 아쉬움이 있더라고요. 내일 시댁 방문을 해야 해서 올라가고 있습니다.]

KTX 고속열차를 타고 서울로 돌아온 시민들은 한결 가벼운 귀갓길에 올랐습니다.

하지만 상행선 열차 예매율이 95% 수준으로, 남은 표 구하기는 하늘의 별 따기였습니다.

[남오준 / 서울시 목동 : 다 매진이에요. 그래서 어쩔 수 없이 고속버스로 (올라오는데) 그것도 아침에는 매진이고 오후 2시경에 자리가 있어서 그것으로 일단 예매했습니다.]

한국도로공사는 연휴 마지막 날, 전국에서 420만 대가 고속도로를 이용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정체는 오전 10시쯤 시작돼 오후 3시에서 4시 사이 절정에 이른 뒤 밤 11시쯤 풀릴 것으로 보입니다.

YTN 권준수입니다.

촬영기자; 유준석

YTN 권준수 (kjs819@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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