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희애, 40년간 톱스타 자리 지킬 수 있었던 이유…"그저 멈추지 않았을 뿐"[TEN인터뷰]

김서윤 2024. 2. 11. 1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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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이 좋았어요. 저도 나름대로 보이지 않는 허들이 있었죠. 그때마다 심플하게 생각했고, 하나씩 지나오니 여기까지 온 것 같아요. 벌써 40년이나 됐어요. '배우 생활 40년 해야지'라고 생각하고 달려오진 않았어요. 그저 멈추지 않았을 뿐이에요"김희애는 지난 6일 오후 서울 종로구 삼청동 한 카페에서 텐아시아와 만나 영화 '데드맨' 관련 인터뷰를 진행,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앞서 김희애는 넷플릭스 '퀸메이커' 제작발표회에서 "남장하고 출연하고 싶다고 이야기할 정도로 남배우들이 활약하는 장르가 많아서 부러웠다. 여성 서사를 담은 작품에서 중심을 이끌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행복하고 감사했다"라고 말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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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텐아시아=김서윤 기자]

사진=콘텐츠웨이브(주)

"운이 좋았어요. 저도 나름대로 보이지 않는 허들이 있었죠. 그때마다 심플하게 생각했고, 하나씩 지나오니 여기까지 온 것 같아요. 벌써 40년이나 됐어요. '배우 생활 40년 해야지'라고 생각하고 달려오진 않았어요. 그저 멈추지 않았을 뿐이에요"

김희애는 지난 6일 오후 서울 종로구 삼청동 한 카페에서 텐아시아와 만나 영화 '데드맨' 관련 인터뷰를 진행,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비주얼부터 나긋나긋한 말투까지. '우아하다'라는 말이 누구보다 잘 어울리는 김희애는 온화한 미소를 잃지 않으며 질문에 답했다.

'데드맨'은 이름값으로 돈을 버는 일명 바지사장계의 에이스가 1천억 횡령 누명을 쓰고 죽은 사람으로 살아가게 된 후, 이름 하나로 얽힌 사람들과 빼앗긴 인생을 되찾기 위해 추적에 나서는 이야기. 김희애는 극 중 타고난 지략을 자랑하는 정치판 최고의 컨설턴트 심여사 역을 맡아 열연을 펼쳤다.

사진=콘텐츠웨이브(주)


김희애는 "바지 사장이라는 기존에 보지 못했던 소재를 다뤄서 신선했다. 제가 맡은 역할도 남자 배우가 할법한 파워풀한 멋진 캐릭터였다"며 "시나리오가 전체적으로 재미없었으면, '심여사' 캐릭터가 좋았어도 선택하지 않았을 것이다. 신선하고 재밌어서 출연하게 됐다"라고 전했다.

심여사 캐릭터를 위해 스타일 변신에 나섰다. 화려한 의상을 입고 스모키한 화장을 하고서 영화에 등장한다. 김희애는 "외모적으로 어떻게 심여사를 표현해야 할까 고민했는데, 미술팀이 준비를 많이 해줬더라. 배우로서 좋았다"라고 이야기했다.

사진=콘텐츠웨이브(주)


앞서 김희애는 넷플릭스 '퀸메이커' 제작발표회에서 "남장하고 출연하고 싶다고 이야기할 정도로 남배우들이 활약하는 장르가 많아서 부러웠다. 여성 서사를 담은 작품에서 중심을 이끌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행복하고 감사했다"라고 말한 바 있다. 이에 그는 "옛날에 비하면 그래도 여배우가 할 수 있는 역할의 폭이 넓어진 건 맞다. 파워풀하고 정치판을 쥐락펴락하는 캐릭터도 옛날 같으면 상상도 못 했다. 점점 더 많아졌으면 좋겠다"라고 덧붙였다.

'데드맨'은 이름값에 대한 메시지를 계속해서 던진다. 김희애는 "자신의 이름이나 명예가 중요한 줄은 알고 있었지만, 공기처럼 의식을 못 하고 있었는데 영화를 통해서 느끼게 됐다"고 말했다.

사진=콘텐츠웨이브(주)

데뷔 41년 차 김희애는 왕성하게 활동해왔다. 나름대로 자부심이 있을 터. 그는 "마음 한구석에는 저에 대한 자신감이나 자존감은 높을 수 있다"고 말하면서도 "요즘 연기 잘하는 배우가 많아서 '나는 저만큼 할 수 있을까'라는 의문은 있다"라고 전했다.

연차만큼 쌓인 게 나이다. 57세 여배우 김희애는 나이가 들어 생기는 자연스러운 주름에 대한 생각을 밝혔다. 그는 "저보다 더 훌륭하고 멋진 사람들에게도 오는 게 세월이다. 받아들이고 친구처럼 그런가 보다 하고 있다"고 전했다. 갱년기에 대해서도 "누구나 피할 수 없는 시간이다. 처음에는 당황스러웠다. 혼란스럽고 슬프고 우울했다"고 털어놨다.

김희애는 지금까지 올 수 있었던 이유에 대해 "멈추지 않고 달려왔다. 1년을 쉴 수도 있다. 다만 계속해서 하는 게 중요하다. 저도 허들이 있었지만, 차근차근 넘어왔고 멈추지 않았다"라고 이야기했다.

'데드맨'은 지난 7일 개봉했다.

김서윤 텐아시아 기자 seogugu@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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