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서 만날 사이가 아니었는데...아시안컵 우승 후보 1, 2위 에이스들 간의 조우

사진=구 트위터(현 X)

[인터풋볼] 신인섭 기자= 여기서 만날 사이가 아니었다.

토트넘 훗스퍼는 11일 오전 0시(한국시간) 영국 런던에 위치한 토트넘 훗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24시즌 프리미어리그(PL) 24라운드에서 브라이튼을 2-1로 꺾었다. 이로써 토트넘은 5경기 무패 행진(3승 2무)과 함께 14승 5무 5패(승점 47)로 4위에 위치하게 됐다.

토트넘은 먼저 리드를 내줬다. 전반 16분 상대의 강한 압박에 로드리고 벤탄쿠르가 공을 잃었다. 브라이튼은 곧바로 빠르게 페널티 박스 안으로 공을 투입해 파쿤도 부오나노테와 대니 웰백이 공을 주고받다가 반칙을 얻어냈다. 주심은 곧바로 페널티킥(PK)을 선언했다. 키커로 파스칼 그로스가 나서 마무리하며 브라이튼이 먼저 앞서 나가기 시작했다.

토트넘이 스코어에 균형을 맞췄다. 후반 16분 데얀 쿨루셉스키의 환상적인 킬러 패스를 파페 사르가 하프 스페이스로 침투해 받아냈다. 이후 1차 크로스는 상대 수비에 막혀 골대에 맞고 흘렀고, 세컨드 볼을 직접 마무리하며 동점골을 터트렸다.

토트넘이 극적인 역전골을 터트렸다. 후반 추가시간 손흥민이 내준 크로스를 반대편에서 쇄도하던 브레넌 존슨이 밀어 넣으며 득점했다. 후반 추가시간 6분 중 5분 55초를 지나던 시점이었다. 결국 경기는 토트넘이 2-1로 승리하며 종료됐다.

사진=토트넘 SNS

이날 경기는 손흥민의 복귀 경기였다. 손흥민은 지난 7일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 4강에서 요르단에 0-2로 패한 뒤, 곧바로 런던으로 복귀했다. 손흥민은 하루 휴식을 취했고, 지난 10일 훈련에 참가했다. 이날 경기에선 교체 출전해 정규 시간 기준 30분 가량을 소화했다.

브라이튼도 미토마 카오루가 복귀한 경기였다. 일본은 지난 3일 8강에서 이란에 1-2로 역전패를 당하며 한국보다 빠르게 짐을 쌌다. 미토마는 곧바로 소속팀으로 복귀했고, 이날 경기를 통해 복귀전을 치렀다.

두 선수는 런던이 아닌 카타르 도하에서 만날 가능성도 있었다.  2023 AFC 카타르 아시안컵을 앞두고 축구통계매체 '옵타'는 일본의 우승 확률이 24.2%, 한국의 우승 확률을 14.8%로 예상했다. 순위로만 보자면 우승 후보 1, 2위였다. 즉, 일본과 한국이 결승까지 진출했다면 11일 0시 카타르 도하에서 열린 결승전에서 만남이 성사됐을 것이다. 하지만 일본은 8강, 한국은 4강에서 탈락하며 공교롭게도 소속팀에서 맞대결을 펼치게 됐다.

경기 전 부터 손흥민은 미토마에게 먼저 다가가 악수를 요청했다. 경기 종료 후에도 손흥민은 먼저 미토마에게 다가가 인사를 건넸다. 두 선수는 약 5초 간 포옹을 하며 스몰 토크를 했다. 이후 두 선수는 웃으며 인사를 마무리했다.

사진=구 트위터(현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