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디·강상재 펄펄 난 DB, ‘작정현’ 분전한 소노에 4R 홈 패배 설욕…kt 5연승·SK 2연승 질주(종합)

제프 위디와 강상재가 멋진 활약을 펼쳤다.

원주 DB는 11일 원주종합체육관에서 열린 고양 소노와의 2023-24 정관장 프로농구 5라운드 홈 경기에서 89-74로 승리, 연패 위기를 극복했다.

DB는 위디(15점 14리바운드 2블록슛)와 강상재(20점 11리바운드 5어시스트)가 소노의 빈약한 프런트 코트를 장악, 지난 4라운드 원주 홈 경기 패배의 아쉬움을 씻었다. 디드릭 로슨(21점 7리바운드)도 2, 4쿼터에 득점을 집중, 소노의 추격 의지를 꺾었다.

소노는 이정현(20점 5리바운드 6어시스트)과 치나누 오누아쿠(15점 9리바운드), 한호빈(12점 3리바운드 4어시스트 2스틸) 분전했으나 6연패 늪에 빠졌다.

DB는 1쿼터부터 소노와 난타전을 펼쳤다. 강상재와 위디가 내외곽을 지배하며 공격 주도권을 쥐었다. 소노 역시 오누아쿠가 골밑에서 위력을 떨쳤으나 박인웅까지 가세한 DB를 막아낼 수 없었다. 1쿼터는 DB의 27-23 리드로 마무리됐다.

2쿼터는 로슨이 경기 흐름을 지배했다. 알바노와 멋진 호흡을 자랑하며 소노의 외곽 수비를 무너뜨렸다. 수비도 돋보였다. 이정현에게 7점을 내줬지만 오누아쿠, 그리고 서머스를 상대로 실점을 최소화했다. 전반 역시 46-38로 앞선 DB다.

후반도 DB가 분위기를 가져갔다. 위디가 오누아쿠와의 매치업에서 우위를 점했고 강상재, 김영현의 3점포가 불을 뿜었다. 박인웅의 공수 밸런스까지 빛난 3쿼터. 소노가 3점포 시동을 걸었음에도 흐름은 바뀌지 않았다. DB는 3쿼터를 68-54, 14점차로 앞섰다.

4쿼터 역시 반전은 없었다. DB는 소노의 3점슛이 터지기 시작하며 잠시 위기를 맞이했으나 로슨이 3점슛으로 맞불을 놓으며 다시 달아났다. 로슨의 힘으로 소노의 추격전을 이겨낸 DB. 끝내 올 시즌 첫 원주에서 소노를 잡아냈다.

앞서 안양에서 열린 경기에선 수원 kt가 안양 정관장에 90-77로 승리, 5연승을 달렸다. 정관장은 6연패 늪에 빠졌다.

패리스 배스가 41점 16리바운드 8어시스트 2스틸 원맨쇼를 펼쳤다. 여기에 하윤기(13점 3리바운드), 한희원(10점 2리바운드), 정성우(11점 3리바운드 7어시스트)의 지원 사격도 돋보였다.

배스는 올 시즌 3번째 40점 이상 기록하며 자신이 최고의 외국선수임을 재증명했다.

정관장은 로버트 카터가 33점 5리바운드 2어시스트, 박지훈이 12점 3어시스트로 분전했으나 마지막 뒷심이 부족했다.

한때 22점차까지 밀렸던 경기를 4쿼터 중반 5점차까지 줄였던 정관장. 그러나 쉬운 득점 기회를 놓쳤고 오히려 배스에게 연달아 실점하며 고개를 숙였다.

잠실에서 열린 S-더비는 서울 SK가 서울 삼성을 80-70으로 꺾고 2연승을 해냈다.

SK는 허일영이 3점슛 5개 포함 28점 3리바운드를 기록, 맹활약했다. 자밀 워니 역시 30점 8리바운드 4어시스트 3블록슛으로 펄펄 날았다. 오세근(14점 8리바운드 4어시스트)의 지원도 돋보였다.

삼성은 코피 코번이 28점 10리바운드 3어시스트, 이정현이 10점 5리바운드 4어시스트를 기록하며 분전했으나 3쿼터(14-26)에 크게 밀린 것이 패인이었다.

이로써 SK는 삼성과의 S-더비 맞대결 10연승을 이어갔다.

민준구 MK스포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