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K 리뷰] '제프 위디 골밑 폭격, 팀 어시스트 27개' DB, 소노에 완승
DB가 17분만 뛰고도 더블더블을 기록한 제프 위디(210cm, C) 활약으로 소노에 완승을 거뒀다. 어시스트를 27개나 기록했다.
원주 DB가 11일 원주종합체육관에서 열린 2023~2024 정관장 프로농구 5라운드 고양 소노와 경기에서 89-74로 승리했다. 선두 DB 시즌 전적은 32승 10패다. 2위 수원 KT와 승차를 4경기로 유지했다.
선발로 나선 위디가 공수에서 위력을 드러냈다. 치나누 오누아쿠(206cm, C) 수비와 골밑 장악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았다. 강상재(200cm, F)도 팀의 중심을 잡았다. 이선 알바노(185cm, G)와 유현준(178cm, G)의 경기 운영도 돋보였다.
1Q. 원주 DB 27-23 고양 소노 : 두 번은 안 당한다
[DB 1쿼터 주요 선수 기록]
- 강상재 : 10분, 10점(2점 : 3/3, 3점 : 1/2, 자유투 : 1/2) 4리바운드(공격 2) 3어시스트
* 양 팀 선수 중 최다 2점 성공(DB 제프 위디, 소노 치나누 오누아쿠와 동률)
* 양 팀 선수 중 최다 어시스트(소노 1쿼터 어시스트 : 3개)
- 제프 위디 : 9분 56초, 9점(2점 : 3/6, 자유투 : 3/6) 8리바운드(공격 1) 2블록슛
* 양 팀 선수 중 최다 자유투 성공(소노 1쿼터 자유투 성공 개수 : 2개)
* 양 팀 선수 중 최다 리바운드(소노 1쿼터 리바운드 : 8개)
* 양 팀 선수 중 최다 블록슛 성공(블록슛 대상 : 치나누 오누아쿠에게 2번)
소노를 상대로 3연승을 달렸던 DB가 4라운드에 일격을 맞았다. 아픔은 두 배였다. 이정현(187cm, G) 없는 소노에 패했기 때문이었다.
소노의 3점 폭죽을 제대로 맞았던 DB였다. 오누아쿠를 제대로 막지 못했던 탓이었다. DB는 트리플 포스트로도 오누아쿠를 제어하지 못했다.
김주성 DB 감독은 위디 카드로 오누아쿠를 제어하려 했다. 들쭉날쭉한 출전 시간을 부여받고 있는 위디는 초반에 둔탁한 움직임을 보였다. 턴오버와 공격자 반칙, 야투 실패로 경기를 시작했다.
그러나 이내 위디는 경기 감각을 회복했다. 오누아쿠의 점퍼를 두 차례나 블록슛했다. 높이 싸움에서도 힘을 실었다.
강상재와 박인웅(190cm, F)도 위디를 도왔다. 강상재는 미스 매치를 적극적으로 살렸다. 소노의 아픈 부위를 때렸다. 박인웅도 3점 두 방으로 소노 수비를 허물어트렸다.
2Q. 원주 DB 46-38 고양 소노 : 양궁 농구 별명 뺏기
[DB-소노 2쿼터 주요 기록 비교] (DB가 앞)
- 득점 : 19-15
- 벤치 득점 : 16-4
- 2점 성공률 : 약 18%(2/11)-62.5%(5/8)
- 3점 성공률 : 약 57%(4/7)-약 11%(1/9)
- 리바운드 : 13(공격 5)-9(공격 3)
- 어시스트 : 5-2
- 턴오버 : 4-3
- 턴오버에 의한 득점 : 6-0
1쿼터에 너무 달렸을까. DB와 소노의 화력은 잠잠해졌다. 수비를 앞세운 저득점 양상으로 흘러갔다.
DB가 먼저 기지개를 켰다. 강상재의 왼쪽 45도 먼 거리 3점을 시작으로 디드릭 로슨(202cm, F)이 백지웅에게 4점 플레이를 획득했다.
야투 실패가 이어진 혼전을 끝낸 팀 역시 DB였다. 김영현(186cm, G)이 5번 공격권을 주고받은 끝에 3점을 터트렸다.
그리고 로슨이 화룡점정을 찍었다. 탑에서 점수 차를 다시 9점까지 벌리는 3점을 터트렸다. 급격하게 격차를 벌리지는 못했지만, 조금씩 승부의 추를 기울이기 시작했다.
3Q. 원주 DB 68-54 고양 소노 : 균열
[DB-소노 3쿼터 득점 추이 비교] (DB가 앞)
- 시작 ~ 종료 8분 55초 전 : 0-3
- 종료 8분 55초 전(DB 제프 위디 덩크슛 성공) ~ 종료 6분 28초 전 : 9-0
- 종료 6분 28초 전(소노 치나누 오누아쿠 골밑 득점) ~ 종료 2분 37초 전 : 9-7
- 종료 2분 37초 전(소노 작전시간) ~ 종료 : 4-6
무너질 듯 무너지지 않았던 균형이 3쿼터에서야 무너졌다. DB가 알바노 점퍼와 박인웅 속공 레이업으로 두 자리 점수 차까지 달아났다. 김영현도 왼쪽 45도에서 3점을 터트렸다. 14점 차까지 도망간 DB였다.
소노도 작전시간으로 재정비했다. 오누아쿠는 작전시간 후 공격에서 턴오버를 범했지만, 이후 연속 4점으로 만회했다.
그럼에도 DB가 점수 차를 계속 벌렸다. 김영현, 박인웅, 위디가 순서대로 득점했다. DB는 이정현 일변도로 싸웠던 소노와 달리 공격 과정에 5명 모두 참여했다.
4Q. 원주 DB 89-74 고양 소노 : 흔들림 없는 DB
[DB, 2023~2024시즌 소노 상대 전적]
1. 2023.10.22. @고양 소노 아레나 : 110-89(승)
2. 2023.11.19. @고양 소노 아레나 : 99-91(승)
3. 2023.12.23. @고양 소노 아레나 : 92-58(승)
4. 2024.01.02. @원주종합체육관 : 88-94(패)
* 소노 이정현 결장
5. 2024.02.11. @원주종합체육관 : 89-74(승)
DB가 3쿼터부터 선수 기용 폭을 넓혔다. 주전과 식스맨이 조화를 이뤘다.
가장 인상적인 선수는 유현준이었다. 유현준은 좋은 타이밍에 적절한 위치에 있는 선수를 찾았다. 수비에서도 높은 집중력을 자랑했다.
오랜만에 긴 출전 시간을 획득한 서민수(197cm, F)도 부지런히 코트를 누볐다. 조용히 제 몫을 해냈다.
DB는 큰 점수 차에도 방심하지 않았다. 강상재와 로슨이 부지런히 외곽포를 터트렸다. 소노의 거센 추격을 이겨냈다.
사진 제공 = 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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