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동권 심판론? 뜬금없는 소리"‥한동훈 직격한 홍준표
홍준표 대구시장이 연일 야당을 향해 '86세대·운동권 청산' 등의 구호를 내세우는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에 대해 "뜬금없다"고 비판했습니다.
홍 시장은 9일 CBS 라디오 방송에 나와 "여당이라면 선거에 이겨서 나라를 이렇게 한 번 만들어 보겠다는 미래 비전을 이야기해야 하는데 586 운동권 청산론만 앞세우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홍 시장은 "이재명 대표는 586 운동권도 아니라 운동권에 신세만 진 사람"이라며 "그걸 보면서 결국 임종석 하나 심판하자는 거냐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습니다.
[홍준표/대구시장(CBS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 (9일))] "나는 그거 보면서 딱 떠오른 게 '아, 임종석 심판하자는 건가?' <임종석 한 명만 심판하자는 논리밖에 안 된다?> 그러니까 뜬금없는 논리다 이 말이야. 뜬금없는 논리인데, 왜 그런 논리가 나왔는지 나는 이해가 안 돼요. 무슨 저기서 정권심판론 이야기한다고 해서 이쪽에 한 줌도 안 되는 586 운동권 심판론을. 그게 매일 테제로 들고 나오는 자체가 내가 보면서 '저거 뜬금없다. 임종석이 하나 심판하려고 저러나.' 나는 그런 생각을 했어요."
홍준표 시장은 또 윤석열 대통령의 신년 대담이 사전녹화로 방송된 것과 관련해선 자신은 "정치할 때 누구 겁낸 일이 없다"면서도 "딱하지만 대통령이 하기 싫다는데 어떻게 강요를 하겠냐"는 의견을 밝혔습니다.
이와 함께 윤 대통령이 대담에서 부인 김건희 여사의 명품백 수수에 대해 '매정하게 끊지 못한 게 문제"라고 답한 것을 두고는 "뇌물이라고 하는 게 말이 안 된다"며 "'잘못했다' 한마디 하고 끝낼 문제가 커져 버린 셈"이라고 주장했습니다.
[홍준표/대구시장(CBS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 (9일))] "우리나라에 퍼스트레이디의 법적 지위에 관한 법률이 없어요. 퍼스트레이디가 공무원도 아니에요. 선출된 것도 아니에요. 그리고 퍼스트레이디가 무슨 개인적으로 지인들한테 선물 받았으면 이게 뇌물이라고 이야기하는 사람도 있는데, 그건 무식해서 그러는 거예요. '아이고, 내가 처신 잘못했습니다.' 한마디 하고 그냥 끝내야 될 문제인데, 그걸 몰카니 아니니, 그걸로 계속 물고 늘어지니까 문제가 커졌잖아요. 그래서 내가 앉아서 참 딱하다."
홍 시장은 또 한동훈 위원장이 여론조사에서 유력 대선 후보로 거론되는 것과 관련해선 "이재명 대 윤석열 구도로 가기 어려워지니까 이재명 대 한동훈으로 만들기 위해 청부 여론조사를 벌이는 것"이라며 "대통령 임기가 2년도 안 지났는데 차기 대선 조사를 한다는 게 상식적으로 말이나 되는 일이냐"고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습니다.
이동경 기자(tokyo@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news/2024/politics/article/6570382_36431.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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