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한슬 스튜디오프리윌 대표 “생성형 AI 활용, 독보적 기업 성장”

김정규 기자 2024. 2. 11. 17:31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국제 AI 영화제 동아시아 첫 후보작 올라
콘텐츠진흥원 MAP 참여… 자금·컨설팅 도움
“AI-카이브 출시… 다양한 영상 만들 것”
권한슬 스튜디오프리윌 대표. 본인 제공

 

“생성형 인공지능(AI)을 통해 다양한 영상 콘텐츠를 제작하는 독보적인 회사로 성장하겠습니다.”

지난달 말 두바이 국제 AI 영화제에서 동아시아 최초로 후보작에 오른 영화 ‘One more pumpkin’을 제작한 스튜디오프리윌의 권한슬 감독(32)은 앞으로 회사가 나아갈 방향에 대해 이같이 밝혔다.

그는 “많은 기업이 생성형 AI로 영상을 제작하는 시도를 하고 있지만 짤막한 쇼츠 영상에 그치고 있다”며 “하지만 저희의 생성형 AI를 통한 영상은 광고 등 상업적 용도로 쓰일 정도로 다방면에 활용되고 있다”고 말했다.

생성형 AI는 챗GPT처럼 콘텐츠의 패턴을 학습해 추론 결과로 새 콘텐츠를 만들어내는 기술로, 권 대표의 스튜디오프리윌은 이를 영상 제작에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는 대표적인 스타트업이다.

두바이 국제 AI 영화제에 후보작에 오른 영화 ‘One more pumpkin’ 역시 모든 화면과 음성은 순수 생성형 AI로만 만들어졌다.

그는 “이번 영화는 200세 이상 장수하는 한국 노 부부의 비밀을 담은 미스터리 장르 단편영화인데, 새로운 이미지를 뽑아내는 데 탁월한 생성형 AI의 장점을 활용한 작품”이라며 “기획 단계부터 영상 구현까지 단 5일밖에 걸리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영화 ‘One more pumpkin’ 스틸컷. 경기콘텐츠진흥원 제공

특히, 영화는 한국 농촌 모습과 서구적 핼러윈 요소를 생성형 AI로 접목시켜 신선하면서도 공포스러운 분위기를 연출했다.

그는 완벽하지 않은 생성형 AI의 한계를 연출적 요소로 활용했다. 그는 “영상 제작 당시 기술적인 한계로 인해 AI가 ‘언캐니 밸리’(불쾌한 골짜기)를 유발하는 장면들을 만들기도 했지만 되레 이러한 오류를 연출적으로 이용해 기괴한 이미지를 뽑아냈다”고 밝혔다.

권 감독은 지난해 6월 회사를 차린 청년 최고경영자(CEO)이자 창업 새내기기도 하다. 같은 해 경기콘텐츠진흥원의 초기창업기업 지원프로그램(MAP)에 참여해 사업화 자금과 컨설팅을 지원받았고, 이는 초기에 회사가 자리 잡는 데 큰 도움이 됐다.

대표이자 감독인 권 감독의 꿈은 무엇일까. 그의 꿈은 AI로 영상 콘텐츠를 만드는 독보적 스타트업으로 발돋움하는 것과 각종 AI 사용법이 담긴 플랫폼을 출시하는 것이다. AI 관련 정보와 가이드를 검색·추천 등을 통해 제공해 주는 플랫폼인 ‘AI-카이브’는 이달 출시를 앞두고 있다.

그는 “올해는 AI로 콘텐츠를 만들며 느꼈던 점과 힘들었던 점을 극복할 수 있는 솔루션을 찾는 방향에 집중을 할 것”이라며 “이와 함께 AI를 활용한 콘텐츠 제작 서비스도 병행해 AI 콘텐츠 생산에서 독보적인 기업으로 성장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김정규 기자 kyu5150@kyeonggi.com

Copyright © 경기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