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지자 달래기 나선 ‘개혁신당’…“체리피킹 방식으로 불가능”
이준석 “체리피킹 방식으로 접근 못해”
이낙연 “당명 줄다리기로 설 연휴 보내면 신당 전체 가라앉아”
‘개혁신당’ 깃발로 뭉친 3지대 주자들이 설 연휴가 이어진 11일 각 지지자들 달래기에 나서고 있다. 설 전까지 3지대는 윤석열 대통령과 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 사이에서의 갈등, 더불어민주당 내부의 ’문명 충돌‘ 등으로 이슈 주도권을 잃고 있던 상황이었다. 어렵게 성사시킨 ‘통합’ 흐름을 총선까지 이어가고자 하는 의지로 풀이된다.
또 그는 ‘개혁신당’ 선거전에 있어서의 또 다른 파격이라고 강조했다. 금 의원은 그는 2016년 20대 총선 당시, ‘이해찬·정청래‘ 컷오프를 택한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과 지난 2022년 대선 당시 ‘이준석 지도부와 윤석열 대선 후보’등을 파격 사례로 꼽았다. 금 대표는 “박근혜 비상대책위원회 인사가 민주당 대표를 지낸 이해찬 의원을 탈락시키거나 국민의힘이 보수진영 적폐청산 선봉장으로 나선 전직 검찰총장으로 영입하는 것은 누구도 생각하기 어려운 일”이라며 “그런 결단이 전세를 역전시키는 결정적 계기가 됐다”고 썼다. 그러면서 최근 개혁신당 공동대표가 된 이준석·이낙연 두 사람에 대해서도 금 대표는 “예상을 깼다”고 평했다. 금 대표는 “모든 정치평론가들은 이준석 대표와 이낙연 대표가 각 정당에서 탈당하지 않겠다고 했고, 3지대에 나서니 합치지 못할 것이라고 예상했다”며 “만약 지금과 같은 결단을 내리지 못했다면 신당들은 ‘마이너 민주당’ 혹은 ‘마이너 국민의힘’ 취급을 받다가 결국 뜻을 펴지도 못하고 흩어졌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준석 대표는 합당 발표 당일, 자신이 출연하던 ‘여의도재건축조합’ 유튜브에서 약 두 시간여 동안 지지자들과 직접 대화를 통해 통합에 나선 이유를 설명했다.
이낙연 대표도 합당 발표 당일 SNS를 통해 합당과 관련 지지자 달래기에 나선 바 있다. 이낙연 대표는 ‘새로운미래’가 아닌 개혁신당을 통합 신당 당명으로 사용한 것에 대해 “ 당명 줄다리기로 설 연휴를 보내면 신당 전체가 가라앉을 수도 있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하며 “개혁신당도 알기 쉽고 선명한, 좋은 이름입니다. 고민 끝에 개혁신당을 받기로 했다. 당원과 지지자 여러분께서 이해해 주시고, 수용해 주시기를 호소 드린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개혁신당의 깃발 아래 하나로 뭉칠 것이다. 개혁신당으로 새로운 미래를 열겠다. 대한민국을 검찰폭주와 방탄의 수렁에 빠뜨린, 무능하고 타락한 거대양당의 독과점 정치를 깨뜨리겠다”라며 “특정 정치인을 보호하는 정치에서 국민의 삶을 보호하는 정치로, 진영의 이익보다 국가의 이익을 챙기는 정치로, 억지의 정치를 상식의 정치로 바꾸겠다. 제가 함께하겠다”고 덧붙였다.
김현우 기자 with@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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